[미래기업포커스]레드벨벳벤처스

[미래기업포커스]레드벨벳벤처스

레드벨벳벤처스(대표 류준우)는 보험에 정보기술(IT)을 더한 인슈테크 분야 대표 스타트업이다. 회사 이름보다 '보맵(Bomapp)'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알려졌다. 보맵은 8월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에 가입자 20만명을 돌파했다. 10월 말 현재 가입자는 27만명으로 늘었다. 올해 30만명은 가뿐히 넘길 전망이다.

보맵은 가입한 모든 보험을 한 곳에 모아 보여 주는 앱이다. 본인조차 모르고 있던 보험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다. 보맵이 단기간에 사용자를 끌어 모은 이유다.

보맵에서는 보험별 계약과 특약 내용을 제공한다. 총 보유 계약은 물론 중복 가입, 평균 연령대비 과보장 항목 건수를 보여 준다.

보험 가입 현황도 알 수 있다. 보장성, 저축성, 자동차 3개 분류로 나눈다. 보험료 액수와 만기 도래 정보를 알려준다. 월납과 일시납, 예상해지 환급금, 약관 대출 가능 금액도 알 수 있어 간이 자산 관리 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복잡한 인증 절차도 필요 없다. 휴대폰 인증만 거치면 된다. 휴대폰 인증만으로 확인하지 못한 계약 내용은 공인인증서로 가능하다.

덕분에 보험설계사 사이에서 인기다. 개인 정보를 요청하지 않고 고객 스마트폰으로 가입 보험 세부 정보를 비롯해 과보장 항목과 부족한 부분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보험설계사 2만명이 가입해 사용하고 있다. 7월부터 유료 전환했지만 가입자는 외려 늘었다.

레드벨벳벤처스는 최근 보험금 청구 서비스를 추가했다. 간단한 입력 과정만 거치면 보험금 청구서를 자동으로 작성하고, 청구서 접수도 보맵 시스템을 통해 보험사에 팩스로 전송한다. 가입한 보험 대부분을 지원한다.

사용법은 간단하다. 앱 작동 후 하단에 있는 보험금 청구 아이콘을 터치하고 청구서 작성을 선택, 개인 인적 사항을 입력한다. 본인 서명도 스마트폰에 직접 할 수 있다. 영수증을 첨부하고 해당 보험사를 선택하면 된다. 팩스 전송을 눌러 보내면 청구 결과를 문자로 받는다.

보맵에서 보험 상품을 구매할 수는 없다. 회사 측은 객관 정보 제공을 위해 보험 상품 관련 정보만을 취급한다고 설명했다. 그 대신 보험 관련 궁금한 점은 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보맵 경쟁력은 보험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이다. 류준우 대표와 김옥균 부대표 모두 보험회사 출신이다. 보험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출시된 모든 보험에 직접 가입, 자료를 모으고 비교·분석했다. 10명에 이르는 개발자가 1년 넘게 역량을 집중, 완성했다. 경쟁 업체가 따라오기 어려운 이유다.

직원 수도 20명으로 늘었다. 가입자가 30만명에 이르면서 보험 분야에서 새로운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회사 성장성과 경쟁력이 충분하니 투자도 잇따르기 마련이었다. 최근 더스퀘어앤컴퍼니, ICB, 롯데엑셀레이터,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등으로부터 투자금 30억원을 유치했다.

류준우 레드벨벳벤처스 대표는 “보험 데이터 분석 작업을 고도화해 고객에게 맞춤형 보험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약관 데이터 자연어 처리 기능 등을 고도화하고 보험 계약 표준안을 만들어 견적까지 산출하는 서비스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표>회사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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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