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지역에서도 게임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에서 열리는 'G스타'와 수도권에서 열리는 '플레이엑스포'에 이은 세 번째 국내 게임 전시회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원장 이정현)은 전라북도문화콘텐츠산업진흥원(원장 이신후)과 호남권 게임 전시회를 공동 개최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기관은 광주시, 전북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내년 2월부터 광주와 전북 지역에서 교대로 게임 전시회를 열기로 했다. 내년에는 2월 23~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다.
이들 기관은 전시회를 호남 지역 게임 산업 활성화를 위한 촉매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광주와 전북 지역에 게임 콘텐츠 제작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게임 산업을 종합 지원하는 글로벌게임센터를 설립한 것이 배경이 됐다.
우선 내년에 열리는 첫 전시회에는 광주진흥원이 2억원, 전북진흥원이 1억5000만원 등 총 3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광주는 특화 분야인 가상현실(VR) 체감형 게임, 전북은 기능성 게임을 각각 집중해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경기·부산 등 타 지역 게임업체를 포함해 100개 기업을 유치, 50부스 규모로 운영한다는 목표다. 캐주얼게임·슈팅게임·아케이드게임 등 모든 게임 장르를 포괄해 전시하고, 체험존을 마련해 관람객이 현장에서 직접 즐길 수 있도록 꾸밀 예정이다. 게임 산업 발전을 위한 포럼도 개최한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전시회 운영과 바이어 초청, 타 지역 게임업체 유치, 전시장 구성, 안전 등의 용역을 수행할 대행업체를 공모한다.
차후에는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과 전주정보영상진흥원 등 호남 지역 기관이 모두 참여하는 행사로 확대하는 방안도 모색하기로 했다.
이정현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최근 VR 게임의 성과가 확산되는 등 건강한 게임 산업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면서 “호남권에서 처음 열리는 게임 전시회가 광주와 전북 지역 게임 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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