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한달만에 또 국회 보이콧...이번에도 공영방송 논란

자유한국당이 26일 국회 국정감사 '보이콧'을 선언했다.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한 달여만이다.

한국당은 26일 국회에서 긴급의원총회를 갖고 남은 국감 일정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해임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한국당은 지난달 2일 김장겸 문화방송(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국회 보이콧에 돌입한바 있다. 이번에는 방통위가 이날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보궐이사 선임을 강행했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방문진은 MBC 대주주다.

방통위는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구여권(현 한국당·바른정당) 이사 2명의 사퇴로 공석이 된 방문진 이사직에 김경환 상지대 언론광고학부 교수와 이진순 민주언론시민연합 정책위원을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임기는 내년 8월 12일까지다.

한국당은 이 위원장에 대한 해임촉구 결의안을 제출하는 한편 당 법률지원단 상의를 거쳐 새로 임명되는 2명의 방문진 보궐이사에 대해 임명 효력정지 가처분신청도 낸다.

이날 한국방송공사(KBS)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를 대상으로 예정됐던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도 파행됐다. 다른 상임위원회 국감도 오전 진행 후 오후에는 파행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긴급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국감을 차질없이 진행키로 했다. 한국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국감을 거부하거나 기피하면 국회법 제50조에 따라 여당 간사가 위원장 직무를 대리키로 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