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의 분리독립 추진에 반발해 카탈루냐산 상품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전역에서 시작된 카탈루냐산 제품의 불매 운동이 지난 1일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 시행 이후 거세지고 있다.
불매 운동의 주요 타깃은 카탈루냐산 농산물과 식료품이다.
카탈루냐 대표적인 특산물인 스파클링 와인 '카바', '에스트렐라 담' 맥주, '비시 카탈란'과 '폰트 벨라' 등의 생수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
스페인 최대의 카바 생산업체인 프라익세넷은 불확실성을 이유로 본사를 카탈루냐 지방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독일의 자동차메이커 폴크스바겐의 스페인 브랜드인 세아트도 카탈루냐에 공장이 있다는 이유로 불매 운동의 타깃으로 지목됐다. 네슬레와 유니레버 등 카탈루냐를 주요 근거지로 스페인에서 영업하는 생활건강 다국적 기업에도 불똥이 튀었다.
제약분야가 발달한 카탈루냐를 겨냥한 의약품 불매 움직임도 진행되고 있다. 불매 운동이 카탈루냐뿐 아니라 전체 스페인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