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원전수출 지원을 위해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에너지 각료회의'에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한다고 27일 밝혔다. IAEA 에너지 각료회의는 원자력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주요국의 원전 분야 각료·규제기관·민간 기업 등이 참석하는 국제행사다.

회의 대표단은 문 보좌관을 비롯해 채희봉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 등으로 구성됐다. 문 보좌관은 각료회의 연설을 통해 △우리나라 원전의 경쟁력 △원전 안전을 위한 노력 △갈등해결을 위한 공론화 과정 △에너지 전환 정책의 배경 등을 설명한다.
또한 원전건설과 해체, 미래 에너지 분야의 협력확대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각료회의 사전행사로 주요국 인사와 함께 한국전력 등 우리 기업이 건설 중인 UAE 바라카 원전 현장을 방문, 한국형 원전 홍보에도 나선다. UAE와는 기존 원전협력의 강화,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의 협력·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UAE는 한국형 원전이 건설 중인 국가이며, 이번 회의 참석은 신규 원전 건설을 계획하고 있는 주요국가에 우리의 원전산업을 소개하고 향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문 보좌관의 원전수출 지원이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기조와 부합하지 않다는 지적에 대해 청 관계자는 “원전 비중을 줄여 신재생에너지 등으로 전환하자는 것이지 원전을 없애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집중도와 지진안전성 등에 문제가 없는 국가로의 원전수출은 국익을 위해 추진해야 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청와대/정책 전문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