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강호' 위닉스, 프리미엄 의류건조기 '정조준'

국내 제습기 강자 위닉스가 의류건조기 사업에 뛰어든다. 기존 대표 제품인 제습기와 공기청정기에 의류건조기를 더해 '쓰리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

'공기청정기 강호' 위닉스, 프리미엄 의류건조기 '정조준'

29일 업계에 따르면 위닉스는 내년 초 히트펌프 방식의 전기식 의류건조기를 출시한다. 히트 펌프 방식은 저온 제습 원리를 바탕으로 옷감을 빠르게 말리면서도 손상을 최소화하는 기술이다.

위닉스는 독일 제조사와 손잡고 공동 개발한다. 이 회사는 유럽 시장에서 명품 가전 업체로 알려졌다.

유럽 명품 업체의 기술력이 들어간 만큼, 가격대는 삼성 및 LG 제품과 유사한 100만원대 초중반으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위닉스가 내년 초 독일 제조사와 손잡고 신형 건조기를 출시한다”면서 “삼성, LG 건조기에도 들어간 '히트 펌프' 방식을 채택한 제품”이라고 밝혔다.

위닉스가 5월 출시한 공기청정기 Q300S 이미지. JBL 오디오 성능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위닉스가 5월 출시한 공기청정기 Q300S 이미지. JBL 오디오 성능을 탑재한 점이 특징이다.

그간 쌓아온 제습 기술 노하우로 의류건조기 시장에 진출한다. 의류건조기에도 제습 기술은 필수다. 건조기 시장 후발주자지만 제습기 핵심 기술 '열교환 시스템'을 보유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위닉스는 42년 역사의 제습 기술을 기반으로 인접 제품군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공기청정기 시장에도 가세했다. 사물인터넷(IoT) 기술력과 다양한 제품군으로 공기청정기 시장 1위에 도전하고 있다. 점유율을 지난해 21%에서 올해 33%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게 목표다.

이번 사업 다각화는 내년에도 매출을 견인하기 위한 포석이다. 공기청정기와 의류건조기 시장 모두 성장가도에 있다.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은 1조5000억원 규모, 의류건조기 시장은 1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로 위닉스는 공기청정기 판매량 증가로 전년 대비 19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난해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