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https://img.etnews.com/photonews/1710/1005781_20171027142431_134_0001.jpg)
마취제 일종인 케타민이 난치성 편두통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토머스 제퍼슨 대학병원 정형외과 마취실장 에릭 슈벵크 박사는 케타민을 마취용보다 낮은 용량을 사용하면 난치성 편두통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슈벵크 박사는 기존 약물 또는 비약물 요법이 듣지 않는 난치성 편두통 환자 61명을 대상으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환자가 입원한 상태에서 저용량 케타민을 3~7일 동안 주입한 결과 환자 75%가 편두통의 강도가 크게 완화됐다. 편두통 강도(1~10)는 입원 때 7.5였으나 퇴원 때는 3.4로 크게 떨어졌다. 케타민은 평균 5.1일 투여됐으며 통증 강도가 가장 낮아진 날은 4일째였다.
케타민은 마취 용도 외에 통증 완화에도 사용되고 있으며 우울증 치료 가능성도 연구된다. 현재 편두통 치료에 케타민을 사용하는 의료기관은 없으나 토머스 제퍼슨 대학병원은 올해 말 난치성 편두통 환자를 위한 케타민 치료 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슈벵크 박사는 밝혔다.
연구결과는 보스턴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 마취학회 연례학술회의(Anesthesiology 2017)에서 발표됐다.
[전자신문 CIOBIZ]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