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차기 의장 지명과 관련 “매우 구체적인 누군가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모두가 매우 감명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에서 차기 연준 의장은 “다음 주 중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주에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결국 다음 주로 미뤄지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이사를 차기 의장에 지명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파월 이사는 재닛 옐런 현 의장과 같은 비둘기파로 분류된다. 금융규제 완화에 찬성하지만 옐런 의장처럼 점진적이고 신중한 금리 인상을 통해 시장 충격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말도 무성하다. 매파인 존 테일러 스탠퍼드대학 교수가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수 언론은 옐런 의장 연임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일제히 전하고 있다. 옐런 의장의 4년 임기는 내년 2월 끝난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