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IT 인프라 활용한 안전신문고·정보시스템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이 정보통신(IT) 인프라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 관리 체계 구축을 통해 산업 재해 예방 및 안전 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현대차그룹 직원들이 '안전신문고'를 이용해 현장의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 모습 (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직원들이 '안전신문고'를 이용해 현장의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 모습 (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은 30일 각 사업장에서 생길 수 있는 안전사고나 사고 위험 요인 등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제보할 수 있는 '안전신문고'와 그룹 계열사 안전 정보를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안전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한다고 밝혔다.

안전신문고는 임직원들이 실제 근무하는 작업 현장에서 사고 발생 시 또는 위험 요인 등을 발견했을 경우 스마트폰의 모바일 앱을 활용해 제보할 수 있는 제도다. 모바일 앱은 신차 정보, 신기술 등의 외부 유출로 인한 보안 문제로 사진 촬영 등이 금지된 사업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보안 기술이 적용됐다.

안전신문고는 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뿐만 아니라 작업 현장의 불안전 요소를 사고 발전 전에 미리 점검하고 개선 대책을 수립하는 등 선제적 위기 관리 프로세스 구축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그룹 내 13개 주요 계열사 생산 공장 등 사업장에 적용돼 운영이 들어갔다.

현대차그룹 직원들이 '안전신문고'를 이용해 현장의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 모습 (제공=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직원들이 '안전신문고'를 이용해 현장의 위험 요소를 파악하는 모습 (제공=현대자동차그룹)

안전정보시스템은 기존 안전 관련 그룹 전산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새로 개발한 것이다. 안전신문고와 연계는 물론 각 계열사의 안전사고 현황 등을 통합 관리하고, 우수 개선 사례, 재해 예방 활동 등을 상호 공유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그룹은 매월 주요 계열사의 안전사고 현황 및 재해 예방 활동을 종합해 우수활동 및 사고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안전신문고와 연동된 시스템 구축으로 사고 발생 시에는 '골든 타임'을 확보하는 한편 위험 요인을 사전 점검하는 데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안전신문고 및 안전정보시스템의 도입을 그룹 전체의 안전 관리 수준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현장의 자율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