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화학연구원(원장대행 정순용)은 사회의 기후 변화 대응 정책 및 탄소자원화 기술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동의했다고 30일 밝혔다.
인식 조사는 한국갤럽에 의해 지난 13~17일 닷새 동안 19세 이상 국민 7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응답 국민의 93%는 '지구가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로 심각한 문제에 직면해 있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했다.
그러나 국민 대다수는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나 탄소자원화 기술과 관련해서는 알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나라는 2015년 체결된 파리협정에서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 목표를 제시했지만 응답 국민의 10명 가운데 6명이 이를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자원화 기술을 아는 국민은 10명 가운데 3명이었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 주체를 묻는 질문에는 정부(38%), 기업(31%), 국민(29%) 순으로 많은 답변이 나왔다. 정부의 정책 및 제도 마련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이 36%로 가장 많았다. 에너지 절약 등 국민 참여(32%), 기술 개발(30%)이 뒤를 이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바람직한 기술로는 약 57%가 신재생에너지를 꼽았다. 그다음은 에너지효율화(30%), 이산화탄소 포집 및 처리 활용 기술(10%)이었다. 국민의 84%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원전 및 화력발전 비중 축소 등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동의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