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규 라인게임즈 대표는 최근 자신이 설립한 넥스트플로어를 떠났다. 새로운 도전을 한다.
글로벌 기업 라인은 올해 6월 넥스트플로어에 투자, 지분 51%를 확보했다. 김 대표는 넥스트플로어 대표에서 신설 법인 라인게임즈 대표로 자리를 옮기며 양사 간 협업 관계를 만들었다.
김 대표는 라인게임즈 사업을 위해 9월 하운드13이 개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헌드레드소울'을 첫 번째 퍼블리싱 타이틀로 확정했다. 이후 모바일게임 컨설팅 전문 기업 피그에 지분을 투자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넥스트플로어 시절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사업에서 연달아 흥행작을 내놓으며 주목받는 신진 경영자 반열에 올랐다. 그는 개발과 사업을 동시에 관리하는 전천후 경영인이다. 김 대표가 직접 제작을 주도한 모바일게임 '드래곤플라이트'는 누적 다운로드 2500만건을 기록했으며, 장수 흥행게임이 됐다. 서비스 5년을 맞은 현재도 인기를 누리고 있다.
넥스트플로어는 이후에도 '엘브리사' '나이츠오브클랜' 등 자체 개발 작품을 출시하며 개발 역량을 검증 받았다. 개발자 위주 게임 제작과 창작 자율성 보장은 김 대표의 확고한 경영철학 가운데 하나다.
넥스트플로어는 지난해부터 퍼블리싱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했다. 게임 기획 단계부터 개발사와 직접 협의해서 서비스를 영위하는 이른바 '공동 개발'이다. 기존의 퍼블리싱 모델과는 차별화를 꾀했다.
퍼블리싱 첫 타이틀 모바일게임 '크리스탈하츠'를 비롯해 카카오프렌즈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러닝게임 '프렌즈런', 모바일 카드배틀게임 '데스티니 차일드' 등 출시작 모두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데스티니차일드는 화려한 그래픽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앞세워 출시 닷새 만에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 매출 1위에 올랐다. 매출 상위권은 대기업 전유물로 여겨지던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다.
김 대표는 라인게임즈에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한다. 개발과 사업을 두루 거친 개인 경험과 라인 글로벌 플랫폼의 역량을 합치는 작업에 매진한다.
김 대표는 “라인게임즈가 시장에 성공 안착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면서 “넥스트플로어를 비롯한 여러 관계사·개발사와 협력, 이용자가 만족하는 게임을 만드는 데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