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연구기관인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 대학 간 연구기간 격차가 심화됐다. 대학은 평균 35.5년, 출연연은 30.1년을 과학기술계 연구자가 연구했다.
소속 신분별로 연구자의 안정적 연구기간의 격차가 심화된다는 지적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이 30일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주요 이공계 대학 및 출연연 정년퇴직 연구자의 생애 안정적 연구기간은 대학교원이 35.5년, 출연연 연구원이 30.1년으로 5년 5개월 이상의 연구기간 격차가 발생했다.
특히 출연연의 박사급 연구원의 평균 채용연령은 35.4세로 61세 정년까지 근무하더라도 평생 안정적 연구기간은 26.5년 수준이다. 최근 3년간 정년퇴직자의 근속연수도 미치지 못한다.
유사직종인 대학교원에 비해 5년 이상 짧은 정년연령은 대학으로 이직하는 주요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신 의원은 설명했다.
신 의원은 ”출연연의 우수한 연구자들이 짧은 연구기간으로 인해 능력과 재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고, 성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것은 국가차원에서도 경제적 손실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61세인 출연연 정년을 IMF 이전과 같이 65세로 환원하고, 청년연구자가 최대한 이른 시기에 안정적인 연구환경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에서 필요한 노력들을 종합적으로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정치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