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IoT를 입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 시내 대표 명소인 청계천이 사물인터넷(IoT)을 덧입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청계천 관련 정보를 손쉽게 알 수 있다. 가상현실 속 전문 해설사와 동행하는 느낌이다.

서울시는 31일부터 IoT 기술을 적용한 '청계천 역사문화 안내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청계천의 다리, 생활, 문화, 벽화 등 39개 콘텐츠로 구성됐다. 서울시는 청계천 역사문화 콘텐츠는 학술 기준으로 일일이 고증했다. 이야기 전달 방식으로 청계천을 찾는 시민이나 관광객 모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와 중어, 일어를 포함한 총 4개 언어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2015년부터 IoT 실증지역을 선정했다. 공공·민간기업·시민 협력을 기반으로 한 리빙랩(Living Lab)을 조성하고 IoT 서비스를 확대했다고 시 측은 설명했다.

서비스 핵심은 비콘(Beacon)이다. 콘텐츠 위치마다 설치해 해당 위치를 지날 때마다 관련 정보를 알려준다. 마치 전문 해설가가 청계천 역사문화를 직접 설명해 주는 듯하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중구 스토리 여행' 앱을 설치, 구동해야 한다. 플레이스토어나 앱스토어 모두 지원한다. 앱을 설치하면 선택한 언어로 전체 콘텐츠가 구성되고 필요에 따라 다른 언어로 읽거나 들을 수 있다.

주요 콘텐츠인 '조선 여인들의 쉼터(생활)'는 다산교와 영도교 사이에 있는 빨래터다. 조선 아낙네들 사교장 역할을 했던 곳이다. 아동문학가 윤석중이 빨래하던 누나를 회상하면서 지은 동요 '퐁당퐁당 돌을 던지자'의 배경이기도 하다.

'광통교(다리)'는 '넓게 통하는 다리'라는 의미로 조선시대만 해도 가장 붐볐던 다리다. 1400년에 흙다리로 지어졌지만 홍수로 인한 인명 피해 사건이 발생한 이후 1412년 돌다리로 재건축됐다.

'정조대왕 능행반차도(벽화)'는 사도세자의 묘 현릉원에 참배하기 위해 수원화성으로 내려가는 행렬을 담았다. 1700명이 넘는 장대한 행렬은 정조의 강화된 왕권과 효심을 나타낸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산책로는 서울시민과 해외 관광객이 뽑은 '서울시 10대 한류명소'에 선정될 정도로 외국인 방문이 많은 핫플레이스”라면서 “청계천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IoT 기술로 되살렸다”고 소개했다.

청계천, IoT를 입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