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에 "대북 압박 강화 역할" 요청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0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에게 대북한 압박 강화에 관한 의견 일치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역할 해 달라고 요청했다.

30일 일본 NHK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도쿄 총리관저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에서 내달 10일 개막하는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때 두테르테 대통령이 회원국들에 대북 압박 강화를 요청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총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의장인 두테르테 대통령을 전면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고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번 양자 회담을 계기로 두 나라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서로에 도움되는 관계를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중국이 해양진출을 강화하는 남중국해 정세에 관한 의견도 나눴으며 회담 후 내놓은 공동성명을 통해 필리핀의 지하철 건설과 방재 인프라 정비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