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출시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저도수 위스키'가 한국 위스키 시장 '대세'로 자리잡으며 위스키 소비 트렌드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
국내 최초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가 출시된 이후 0.1%의 점유율을 기록하던 '저도수 위스키' 시장은 올해 9월 기준 전체 위스키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33%(기타주류 제외)까지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판매량은 17.5%, 점유율은 7.9% 증가한 수치다.
이에 반해 40도 이상 '고도수 위스키' 시장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40도 이상 위스키 판매량은 올해 9월 기준 전년대비 20.1% 감소했다.
40도 이상 '고도수 위스키' 시장이 몰락하고 '저도수 위스키'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위스키 업계 성수기로 구분되는 연말 시장이 올해에도 '저도수 위스키'로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9월 기준 저도수 위스키 시장(기타주류 제외)에서 84.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는 골든블루는 자사 주력제품인 '골든블루 사피루스'를 리뉴얼하고 2030세대를 타깃으로 한 혁신 브랜드 '팬텀'으로 연말 위스키 시장을 장악해 나갈 계획이다.
골든블루는 전통적인 위스키 소비처인 업소 등은 '골든블루 사피루스'를 내세우고 2030세대들이 주로 모이는 모던, 라운지 바 및 홈파티를 비롯한 홈술, 혼술족을 위한 가정용 시장은 '팬텀'으로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2012년 출시된 프리미엄급 정통 저도수 위스키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 지난 9월 출시 5년만에 국내 위스키 시장에서 약 15.2%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판매량 1위에 오른 제품이다.
골든블루는 연말 성수기를 겨냥해 '골든블루 사피루스'를 리뉴얼했으며 리뉴얼된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11월1일 판매를 시작한다. 원액은 스코틀랜드산으로 위스키 본연의 맛과 향, 높은 품질은 그대로 유지하고 50년 경력의 마스터블렌더 노먼 메디슨의 섬세하고 정교한 블렌딩 기법으로 기존 제품보다 더욱 깊어진 풍미와 최상급의 부드러움, 감미로운 맛을 내도록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리뉴얼된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최근 위스키 애호가들이 좀더 부드럽고 달콤한 과일향 여운을 선호한다는 것을 반영해 맛과 향도 다듬었다. 부드러운 견과류와 바닐라 맛이 강한 몰트를 추가해 은은하고 부드러운 목넘김을 구현했으며 위스키 특유 여운은 오래 남도록 맛을 가다듬었다. 위스키 음용시 느껴지는 알코올향도 스위트한 과일향을 가진 위스키 원액을 추가해 목넘김 이후 올코올향이 아닌 달콤한 과일향의 피니쉬가 느껴지도록 했다.
바틀 디자인은 블루 사파이어를 모티브로 한 보석 커팅기법인 트릴리언트 컷을 적용해 고급스럽게 변화를 주면서 브랜드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높였으며 소비자들에게 새로움과 신선한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 업그레이드된 '골든블루 사피루스' 도수는 기존과 같은 36.5도이며 용량은 450㎖, 가격도 같은 2만3940원(공급가 기준, 부가가치세 별도)이다.
'팬텀'은 골든블루가 203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지난해 5월 출시한 위스키 브랜드다. 출시 직후 한 달 동안 약 300상자(1상자=9L)가 판매됐지만 지난 6월에는 2500상자, 7월에는 12배 성장한 3500상자까지 급상승하는 등 2030세대들의 입소문을 타고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팬텀' 브랜드는 국내 최초 화이트 위스키인 '팬텀 더 화이트' 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정통 위스키를 즐기고자 하는 기존 위스키 소비층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출시한 '팬텀 디 오리지널'로 구성됐다. '팬텀'은 스트레이트나 온더락스로 음용하면 은은한 오크향과 함께 부드럽고 깨끗한 위스키의 맛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탄산수, 진저엘, 토닉 등을 가볍게 섞어 칵테일로도 즐길 수 있어 위스키 초보자부터 애호가까지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골든블루는 '팬텀'을 통해 연말 홈 파티나 2030세대들이 주로 모이는 모던, 라운지 바 등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마트, 편의점 등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모던, 라운지 바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희준 골든블루 마케팅본부장 전무는 “저도수 위스키 시장이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좋은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며 “업체간 경쟁은 더 치열해지겠지만 올 연말 성수기를 기점으로 위스키 시장이 다시 반등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주현 유통 전문기자 jhjh1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