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 판매량이 처음으로 월 20만대를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 부회장)는 이달 OLED TV 패널 판매량이 LG전자, 소니, 필립스 등 주요 글로벌 고객사 TV 판매량이 급증해 작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20만대를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11월 판매량이 21만대를 넘어서는 등 연말까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처음 OLED TV를 출시한 소니가 제품 판매 호조를 보인 데 힘입어 2000달러 이상 북미 프리미엄 메인 시장인 55·65인치 TV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NPD 북미 집계기준에 따르면 OLED TV 세트 판매 수량과 금액 모두 74%를 점유했다.
9월 NPD 북미, GFK 유럽·CIS 14개국 집계 기준 데이터에 따르면 소니는 북미에서 수량 기준 9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2.1배 성장했다. 유럽에서는 필립스가 3분기에 전 분기 대비 5.9배 판매량이 급증했다. LG전자 판매량도 북미와 유럽을 통틀어 9월 한달 간 전월 대비 1.5배 급성장하는 등 주요 고객사 OLED TV 판매량이 급증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OLED TV 판매량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OLED가 프리미엄 TV 시장 대세로 빠르게 자리잡았다고 풀이했다. 연말은 물론 내년 물량을 늘려달라는 고객사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TV 판매량이 당초 예상한 150만대를 넘어 170만대 이상을 기록한다고 전망했다. 내년에는 270만대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파주의 E4-2 라인 가동률을 최대로 끌어올려 늘어나는 고객 수요에 적기 대응할 방침이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OLED가 프리미엄 TV 시장 대세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으며 자사의 생산능력 증가에 따라 지속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옥진 디스플레이 전문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