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정 대표 "스타트업에 전문 마케팅팀 대여"

박현정 프로젝트이음 대표.
박현정 프로젝트이음 대표.

“스타트업에 온라인 마케팅팀을 통째로 빌려드립니다.”

프로젝트이음(대표 박현정)은 스타트업, 중소기업 대상 온라인 마케팅 회사다. 기존 업체와 달리 미디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콘텐츠 전문가로 구성된 팀이 고객사를 전담 마크한다. 박 대표는 “회사 내부에 온라인 마케팅팀을 꾸린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며 “직원 한 명을 뽑아 쓰는 비용만 받고 전문가 집단을 붙여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비용은 월 300만원이다. 반년 동안 파트너 계약을 맺고 진행한다.

그는 정형화된 업무 방식을 거부한다. “일반 마케팅 업체처럼 정해진 홍보 채널, 업무 매뉴얼대로만 일해선 한계가 있다”며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려면 회사 특성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는 게 박 대표 생각이다. 프로젝트이음은 시장 조사를 거쳐 회사 브랜드와 서비스 종류에 따라 맞춤형 마케팅 채널을 설계한다. 홈페이지, 블로그를 리모델링하고 홍보 효과 분석 작업도 한다.

사업 시작 1년여 만에 성과를 냈다. 지인 상대 영업에 의존하던 화장품 브랜드 코트덤리페어크림을 월평균 매출 1000만원의 인기 제품으로 올려놨다. 덕분에 반년 계약이 연장돼 1년째 맡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화장품 회사 러브콜이 몰리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뷰티 전용 플랫폼을 별도로 개설했다. 이름은 스킨매치다. 파트너 회사 제품 중 소비자 피부 유형별 화장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다.

마케팅 분야에는 제한이 없다. 최근 보험약관연구소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보험 약관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덜 돌려받은 보험금을 찾아주는 스타트업이다. 박 대표는 “새 일을 시작할 땐 해당 회사 직원처럼 서비스나 사업 목표부터 공부한다”며 “세상에 알릴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면 전담팀을 보낸다”고 전했다. 단기 프로젝트도 수행한다. 수원 재즈 페스티벌을 홍보한 바 있다. 한국주차공유서비스의 SNS 채널도 구축했다.

프로젝트이음은 지난해 2월 설립됐다. 공유경제 사업 모델을 표방한다. 박 대표는 웹 기획자 출신이다. 13년간 온라인 마케터로 일해왔다. 그는 “온라인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수단이 워낙 다양해 선택이 쉽지 않다”며 “전담 직원을 뽑긴 부담되고 전문 업체에 맡기자니 효과가 의심스러울 때 프로젝트이음을 찾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