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계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뭉쳤다.
청년 정규직 10만명 채용과 성과공유제 확산을 목표로 대대적 캠페인에 나선다. 청년이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중소기업 환경을 탈바꿈하기 위한 자체 혁신과 인력양성 지원에도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7 함께 성장 중소벤처 일자리박람회'에서 “중소벤처기업 성장이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모든 국민이 행복해지는 선순환 경제를 위해 우리 중소·벤처기업계가 온 힘을 모으겠다”며 “중소기업계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람회는 중소기업일자리위원회 주최, 중기중앙회를 비롯한 12개 중소기업단체 주관으로 열렸다. 2000명 채용을 목표로 5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중기중앙회 및 중소기업단체는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정부 일자리 정책을 구직자에게 알리고 중기단체 소속 중소기업의 성과공유제 확산을 본격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이 선도해 정규직 청년 일자리 10만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각 중소기업단체는 다양한 일자리 창출 방안을 제시했다. 중기중앙회는 청년 제대 군인과 고졸 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미스매칭(불일치) 해소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매년 전역하는 4만~5만명 가운데 취업계획이 없는 70%(3만~4만명)와 중소기업을 연계할 계획이다. 이날 박람회에 직접 참가한 중소기업 가운데 18.6%가 전역장병을 주 채용대상으로 내걸었다.
경력단절 여성과 중장년 채용을 목표하는 기업도 각각 15.4%, 9% 참가했다.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이달 개장을 목표로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노비즈협회는 이노비즈 일자리창출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해 20만개 일자리 창출과 이노비즈기업 3만개 육성 콘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메인비즈협회도 경영혁신 촉진법 제정과 함께 메인비즈 인증사의 3만명 신규 채용을 지원한다.
중소·벤처기업 성과공유제 확산에도 힘을 합친다. 중소기업 일자리창출위원회 중심으로 각 단체와 조합, 지역일자리위원회 의견을 종합해 이달 중 성과공유제 확산 세부 사업계획을 선보인다.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개선도 추진한다.
박 회장은 “국민에게 사랑받고 일하고 싶은 중소기업이 되도록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성과도 나누겠다”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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