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가 지난 분기 사업부문별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으로 두 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삼성SDI는 지난 3분기 매출 1조7080억원과 영업이익 602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4%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06억원 늘어나며 흑자 전환했다.
이는 증권가에서 전망한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1조6480억원과 261억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전지사업부문은 매출이 1조16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4% 증가했다. 중대형 전지의 경우 자동차전지의 유럽 고객사 공급이 확대되고 전력용·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가 증가하며 매출이 전년 대비 약 60%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소형전지는 전동공구 등 비(非) IT용 원통형전지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폴리머전지도 미국과 중국 고객사 신규 공급으로 실적이 향상됐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중국 태양광 시장 등 전방산업 수요증가로 모든 아이템에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SDI는 4분기에도 전지사업과 전자재료사업 모두 전방사업의 수요 증가가 전망돼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중대형전지는 자동차전지 유럽시장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ESS는 국내와 유럽에서 전력용, 상업용 제품이 꾸준히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전지는 원통형전지의 꾸준한 성장과 고객사 신규 스마트폰 판매 본격화로 폴리머전지 판매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재료사업부문은 반도체 시장 호황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소재 매출이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소재도 편광필름 중국 시장 판매 증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공급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