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발트 값 급등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가격도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폴리머 배터리는 코발트 함량이 높은 양극재를 많이 쓴다.
1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리튬 폴리머 배터리 와트시(Wh)당 평균 가격은 0.36달러로 전 분기 대비 3.9% 올랐다. 원통형과 각형 셀 평균 가격은 0.2달러와 0.24달러로 각각 2.8%와 2.3%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초부터 이어지는 배터리 가격 상승은 코발트 가격 급등 때문이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코발트 현물 가격은 지난달 톤당 6만2000달러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etnews.com/photonews/1711/1007624_20171101112550_336_0002.jpg)
전동공구, 전기자전거 등에 주로 쓰이는 원통형 셀의 경우 보통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코발트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양극재를 사용해 가격 등락에 영향을 덜 받는다. 반면에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에 많이 쓰는 폴리머 배터리는 리튬코발트산화물(LCO) 양극재 비중이 높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NCM 양극재에 원가에서 코발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15%인 반면에 LCO는 50%에 이른다.
올해 초부터 계속된 코발트 가격 급등 영향으로 상반기 리튬이온 배터리 셀 가격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15~25%나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배터리 가격이 연말까지 점진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2017년 3분기 셀 유형별 배터리 가격 동향 (자료=트렌드포스)](https://img.etnews.com/photonews/1711/1007624_20171101112550_336_0001.jpg)
폴리머 배터리는 전기차용 배터리는 물론 IT기기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 노트북 업계가 더 얇고 효율적인 배터리를 선호하면서 원통형 대신 폴리머 배터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더프 루 에너지트렌드 연구원은 “노트북 제조사가 제품 두께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폴리머 배터리를 채택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정현정 배터리/부품 전문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