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동남아·미주·유럽 증편 '동계 스케줄' 본격 운영

대한항공(회장 조양호)은 11월부터 본격 적용되는 동계 스케줄에 맞춰 미국, 유럽, 동남아, 일본 등 계절적 수요가 집중되는 주요 노선 별 공급을 늘려 더욱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한다고 1일 밝혔다.

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 B787-9 (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차세대 항공기 B787-9 (제공=대한항공)

항공사는 계절적 특성 등에 맞춰 매년 하계와 동계 스케줄로 주요 운항 스케줄을 변경하고 있다. 하계 스케줄은 매년 3월 마지막 일요일에 시작하며, 동계 스케줄은 매년 10월 마지막 일요일을 기준으로 조정한다. 올해 동계 스케줄은 지난 10월 29일부터 2018년 3월 24일까지다.

대한항공은 올 동계 시즌 미국 노선을 전년 대비 9회 증편하고 스케줄 선택의 폭을 더욱 넓힌다. 먼저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을 기존 주 7회에서 14회로 7회 늘려 하루 2회의 편리한 스케줄을 제공하며, 겨울철 인기 여행지인 호놀룰루 노선도 주 7회에서 5회 늘린 주 12회로 증편한다. 한편 주 3회 운항하던 휴스턴 노선은 운휴한다.

유럽 노선은 지난 4월말 신규 취항 후 인기 여행지로 급 부상한 스페인 바르셀로나 노선을 기존 주 3회에서 4회로 늘려 지속 운항한다. 이탈리아 로마도 1회 추가해 주 5회 운항한다. 하계 시즌 동안 운항했던 인천~상트페테르부르크 노선과 이르쿠츠크 노선은 계절적 특성을 감안 운휴한다.

또 계절적 수요를 반영해 베트남 하노이 노선을 기존 주 14회에서 21회로 7회 더 늘린다. 다낭 노선은 주 7회에서 14회로 매일 2회 운항하는 등 동남아 노선의 공급도 대폭 확대한다. 일본 노선은 아오모리와 가고시마 각 주 2회, 니가타 노선도 주 1회 이상 증편해 여행객들의 편의성을 높인다.

대한항공은 겨울철 여행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주요 노선에 B787-9, B747-8i, A380-800 등 차세대 항공기를 지속 투입해 서비스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지난 2월 말 1호기를 시작으로 현재 5호기 도입을 앞두고 있는 꿈의 항공기 B787-9은 토론토, 벤쿠버,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노선에 투입한다. 2015년부터 지속 도입하고 있는 B747-8i 항공기는 뉴욕, 호놀룰루, 로마, 프랑크푸르트 등의 노선에 투입한다. LA, 파리, 시드니, 방콕 노선에는 400석 규모의 A380-800 기종을 운항해 장거리 비행에도 쾌적하고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