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골프공 제조 특허 기술로 대형 골프용품 기업을 공략해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겠습니다.”
골프공 전문기업 리얼라인의 김오례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기술 개발을 해왔으며 대형 골프용품 기업에 골프공 제조 특허 기술을 수출하는 기술중심 기업을 지향한다고 1일 밝혔다.
김 대표는 “현재 특화된 골프공을 판매하지만 대형 골프용품 기업과 골프공 판매 경쟁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리얼라인이 보유한 차별화된 제조 특허기술을 제공하는 협력관계를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오래 리얼라인 대표](https://img.etnews.com/photonews/1711/1008847_20171101153939_575_0001.jpg)
리얼라인은 국내 골프 매니아층에서 수년전부터 잘 알려진 브랜드다. 퍼팅을 할 때 골프공에 새겨진 라인 그대로 굴러간다고 해서 '똑바로가는 골프공'으로 불리운다.
비법은 소금물이다. 골프공을 물과 소금 등 첨가제가 섞인 용액에 담구면 부력 때문에 골프공이 떠오른다. 골프공은 제조 특성상 중심에 있는 코어가 한쪽 방향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다. 소금용액에 떠오른 골프공의 윗부분은 가벼운 쪽이고 아래는 무거운 쪽이다. 이때 윗부분 중심에 표시를 하고 라인을 그으면 좌우 무게가 균등해 라인대로 퍼팅을 하면 공이 똑바로 간다는 원리다.
김 대표는 “전설적인 골프선수 벤호건이 골프공을 소금물에 띄워서 퍼팅 라인을 긋는 동영상을 보고 사업화를 결심했다”면서 “리얼라인이 보유한 특허 기술은 용액으로 무게중심을 잡은 공에 라인을 긋는 다양한 제조 기술로 국내와 중국에 특허를 출원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용액에 담긴 상태에서 레이저 장비로 표시를 한 다음에 라인을 긋는 장비를 개발해 상용화를 위한 안정성을 점검하고 있다. 레이저 장비가 상용화되면 골프 용품의 본거지인 미국 시장에 특허 출원 뿐 아니라 대형 골프용품 기업에 기술을 제안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비뇨기과 수술실 전담 베테랑 간호사로 25년간 근무했던 독특한 이력과 활달한 성격 탓에 골프용품 업계에서는 여걸로 통한다. 13년간 즐겨온 골프로 사업화를 하자고 결심하고 2012년에 창업했다. 창업 직후에는 재생 골프공(리플레쉬볼) 사업으로 시작으나 곧 골프공 제조 사업으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재생볼을 지인들에게 파는 것이 왠지 미안했다”면서 “재생볼 사업을 접고 자체 브랜드의 골프공을 제조하기 시작하면서 비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기술력에 자신 있었다”고 말했다. 설립 이듬해에는 품질 유지를 위해 대만에 제조 공장을 세웠다.
리얼라인 골프공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골프존이 운영하는 5개 유통망에 공급한다. 상품도 다양하게 선보였다. 지난해 5월에는 일반 골프장용 골프공과 비교되는 스크린 골프 전용공도 내놨다. 스크린 골프 전용공은 초기 발사 속도가 빨라 스크린 골프장에서 일반 공에 비해 비거리가 늘어난다. 이 제품은 골프존 스크린골프 대회인 'G투어'의 공인볼로 선정돼 스크린골프 대회 선수들로부터 구입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밖에 시니어용, 여성용 필드 골프공, 골프 연습장 전용공도 올해 내놨다.
김 대표는 “매월 골프존 6000개 매장에서 열리는 전국 G투어 대회 본선에서는 리얼라인의 스크린골프 전용볼을 써야한다”면서 “골프존 매장에서 선 구매하기 때문에 생산하는 즉시 제고가 거의 없을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명과 제품명에 들어간 '리얼'은 믿음과 신뢰를 의미한다”이라면서 “사업도 믿음과 신뢰로 이끌어가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