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스캐너 등 디지털장비가 치과병원 치아교정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교정치료라고 하면 흔히 금속 교정기를 붙이는 방식을 떠올린다. 이러한 금속 교정기는 비심미적인 금속을 치아에 붙이고 부피도 크기 때문에 교정치료를 받는 이로 하여금 창피하고 부끄럽게 느끼는 등 자신감을 떨어뜨리는 경우가 많다. 사회생활을 하는 20~30대 환자, 그리고 중장년층 환자가 교정치료를 받고 싶지만 이러한 비심미적 교정장치 때문에 교정치료를 많이 망설이곤 한다.
최근 3차원 장비 도입 및 3D 프린팅 개발 등으로 다양한 교정장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 중 심미적인 장치로 투명 교정장치와 부분 교정장치가 있다.

치과계의 디지털화로 다양한 3D 구강 내 스캐너가 유입됐고 환자 치열을 3차원적으로 스캔해 교정치료의 단계별 시뮬레이션 및 3D 프린팅을 이용한 장치제작도 가능하게 됐다. 구강스캐너를 이용해 3차원적으로 스캔이 된 치열은 특수 프로그램을 이용해 하나씩 이동시켜 보거나 치료 후 치열 배열을 시뮬레이션함으로써 치료결과를 예측해 볼 수 있다. 또 치료 진행시 필요한 치아이동 및 치간의 삭제량 등을 보다 정확히 산출해 정확한 치료로 이끌 수 있다. 환자에게도 시각 자료로 활용해 의사와 환자간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한다.
부분 교정장치 역시 심미적이면서 비교적 빠른 기간 내 치료를 가능하게 한다. 이때에도 3D 구강스캐너를 이용해 구강내를 스캔한 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불규칙한 치열이 배열될 때 필요한 치간 삭제량 등을 정확히 산출해 환자 치료에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부정교합에서 이러한 투명 교정장치나 부분 교정장치가 추천되지는 않는다. 환자 본인의 전반적인 치열, 상하악 턱관계, 잇몸 상태 등을 의사와 상의한 후 치료방향을 수립해야만 보다 안전하고 성공적인 교정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박하연 세종스타치과 원장은 “성인 치아교정 시 반드시 부정교합 정도를 고려해 장치선택을 신중하게 해야하며 무조건적인 투명교정 및 부분교정은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치료 전 교정 전문의와 미리 꼼꼼하게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