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돌 맞은 동반성장주간..."성장 과실 나눠갖는 동반성장 체제로 전환 시급"

“지난 50년간 지속한 수출 대기업에 편향된 경제정책을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과 내수가 균형을 이루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성장 축으로 자리잡아 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나눠 가질 수 있는 동반성장 경제체제 전환이 시급합니다.”

초대 동반성장위원장을 역임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동반성장주간 대토론회에서 이처럼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2017년 동반성장주간 기념식' 부대 행사다. 동반성장주간은 올해로 10회째를 맞았다.

정 이사장은 한국경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단기 정책으로 △초과이익공유제 △중소기업 적합업종 법제화 △정부사업의 중소기업 직접 발주 제도화 등 3가지를 제시하며 “동반성장은 지속 가능한 건강한 생태계를 복원해 국민경제 선순환 고리를 이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중·장기 과제로는 경제 불평등 완화와 지속성장을 위한 중소기업 육성, 중소기업 혁신역량 강화, 대·중소기업 간 공정거래 정착, 자유로운 경쟁 시장 구축 등을 들었다.

정 이사장은 “우리 사회가 양극화 나락으로 빠져든 이유는 단순히 경제성장 전략 문제만은 아니”라며 “동반성장 국가를 향하기 위해서는 사회혁신과 교육혁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동반성장주간 기념식에서는 대·중소기업 간 협력으로 경제발전에 기여한 우수기업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3400여 중소협력사의 연매출 5조원 실현에 기여한 윤경림 KT 부사장과 전자부품 정밀 패키징 기술을 개발해 지역 주력산업을 육성한 서길호 진성전자 대표가 동탑훈장을 받았다. 박헌영 LG생활건강 상무와 권순걸 LG전자 부장은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최수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대·중소기업이 함께 국민경제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하고 협력하자”며 “대·중소기업간 신뢰에 기반한 건강한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상생협력의 과실이 2~3차까지 돌아가 상생협력 문화가 우리사회 곳곳에 스며들게 하자”고 강조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