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장의 카드를 한 장의 카드에 담을 수 있는 '올인원 카드' 관련 특허 출원이 활발하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지난해까지 5년간 올인원 카드 관련 특허 출원은 125건으로 이전 5년간(2007∼2011년)의 26건보다 4배 가량 증가했다.
올인원 카드는 하나의 실물카드에 여러 카드의 정보가 연계돼 필요에 따라 적절한 카드를 선택할 수 있고, 사용자는 다양한 혜택을 간편하게 누릴 수 있다.
올인원 카드를 직접 조작해 카드 종류를 변경하는 방식(직접 조작 방식)과 스마트폰 앱으로 사용할 카드를 결정하면 선택한 카드가 실물카드에 적용되는 방식(앱 구동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앱 구동 방식은 2011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원된 뒤 비중이 꾸준히 늘며 올해는 직접 조작 방식 출원 건수를 넘어섰다.
직접 조작하는 방식이 카드를 전환하기에 상대적으로 편하지만, 발급 비용이 비싸고 유지 보수가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전체 출원 건수 중 87%는 기업 출원이었다.
비씨카드 등 카드금융사가 제일 많았고, 금융 결제가 모바일 기술과 연계되는 상황을 반영해 KT나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 출원이 뒤를 이었다.
올인원 카드는 최근 확산하는 모바일 간편 결제 방식보다 일반 사용자에게 친숙하다는 강점이 있다.
올인원 카드로부터 원하는 카드를 선택하기만 하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신용카드 사용방법과 같기 때문이다.
이정숙 특허청 사무기기심사과장은 “올인원 카드 보급에 따라 기능향 상에 대한 수요자 요구가 커진다”면서 “시장 선점을 위해 기존 카드·금융 회사 중심으로 이 분야 기술경쟁과 서비스 경쟁이 더 활발해지고, 자사 올인원 카드 서비스와 관련한 특허 출원도 계속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