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이 거주지역 정책 수립에 참여하는 아이디어를 낸 경희대 학생이 LG 해외 탐방 지원 프로그램 'LG글로벌 챌린저' 대상을 받았다. 16명 대학생이 LG 계열사 입사자격을 얻었다.
LG는 2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대학생 해외탐방 지원 프로그램인 'LG글로벌챌린저'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서 대학생이 해외 탐방 후 제출한 탐방보고서 및 프리젠테이션 심사를 통해 대상 1팀, 최우수상 3팀, 우수상 3팀, 특별상 4팀 등 모두 11개 팀 44명을 선정해 장학금과 상장을 수여했다.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을 수상한 대학생 28명 가운데 졸업예정자 16명에게는 LG 계열사 입사자격을, 재학생 및 외국인 대학생 12명에게는 인턴자격을 부여했다.
올해 대상은 핀란드·영국·독일 등 유럽 각국 참여형 정치 교육 프로그램을 탐방한 후 청소년이 직접 거주지역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 참여하는 '학생 정책 토너먼트'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한 경희대 팀이 수상했다.
최우수상에는 최근 빠르게 증가하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신약 연구 국내 도입 가능성을 제시한 한동대 팀과 섬 지역 주민 물 부족 문제 해결 방안을 업사이클링에서 찾아본 명지대 팀이 선정됐다.
중국·말레이시아·오스트리아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고려대 팀도 한국 방짜유기 우수성을 소개하고 대중화 방안을 제안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LG글로벌챌린저는 스펙 중심 기존 채용 틀을 벗어나 도전정신과 실력을 겸비한 인재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열린 채용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2004년 수상자에게 입사자격을 부여한 이 후 현재 LG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LG글로벌챌린저 출신 직원은 150여명에 이른다.
이날 시상식에는 구본준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LG 경영진과 글로벌챌린저 대원과 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구 부회장은 시상식에서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이 아무리 빠르게 발전하더라도, 인간 열정과 창의는 결코 대체할 수 없다”면서 “지금과 같은 패기를 가지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도전한다면, 분명 변화를 주도하는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대학생들을 격려했다.
이어 “LG는 젊은 인재 꿈을 향한 도전을 응원하며 지속적으로 배움과 체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