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메르켈 7년째 1위…이방카 19위 첫 진입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선정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17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을 발표했다.

포브스는 세계 여성인사들이 관리하는 자금 규모와 영향,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와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해 순위를 매긴다.

메르켈 총리는 올해도 1위를 차지하며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메르켈 총리가 '2017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 1위에 오른 것은 12회나 된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
앙겔라 메르켈 총리

브렉시트 협상을 이끄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2위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큰 민간 자선재단인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인 멜린다 게이츠가 3위를 차지했다. 멜린다 게이츠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립자 아내로도 유명하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메리 바라 GM 회장이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샌드버그 COO는 여성들에게 적극적으로 성취하라고 독려하는 내용의 베스트셀러 '린 인(Lean In)'의 저자이며, 메리 바라 회장은 GM의 첫 여성 최고경영자다.

구글의 탄생을 도와 '구글의 어머니'로 불리는 수전 워치츠키 유튜브 최고경영자(CEO),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애비게일 존슨 CEO,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스페인 최대은행 방코산탄데르의 아나 보틴 회장, 원조 정보기술(IT)업체 IBM의 지니 로메티 CEO 등이 순서대로 6~10위를 차지했다.

새롭게 100위 안에 든 여성들도 주목을 받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로 백악관의 '실세'로 불리는 이방카 트럼프가 19위에 올랐다. 100위 안에 새롭게 등장한 여성인사는 모두 23명이다.

반면 지난해 미 대선 민주당 후보로 2위에 올랐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순위가 급락하며 65위에 머물렀다.

국내 인사 중에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93위로 100위 안에 들었고, 지난해 순위에서 12위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올해 명단에서는 빠졌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