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호출 안전 우려… 우버 기사 성폭행 이어 테러까지

차량호출 안전 우려… 우버 기사 성폭행 이어 테러까지

공유서비스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뉴욕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트럭 돌진 테러로 8명을 숨지게 한 용의자가 한때 우버와 리프트에서 운전기사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차량호출 회사가 운전기사를 고용할 때 이력 검증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차량호출 안전 우려… 우버 기사 성폭행 이어 테러까지

1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리프트는 이번 사건 용의자인 사이풀로 사이포프가 과거 자사 차량호출 서비스 기사로 일했다고 밝혔다. 리프트는 미국 차량호출 2위 업체다.

앞서 우버는 테러 당일인 31일 용의자가 6개월 전 뉴저지에서 자사 기사로 일했고 호출을 받고 운행한 횟수가 1400회가 넘는다고 발표했다.

뉴저지 주는 우버, 리프트 같은 차량호출 업체가 기사들을 상대로 범죄 이력이 있는지 확인하도록 규정했지만 대부분 외부업체가 대행했다고 CNN은 지적했다.

앞서 우버는 2014년 인도에서 전과자인 운전기사가 여성 승객을 성폭행한 사건으로 경영진이 기소된 바 있다. 같은 해 미국 보스턴에서도 여성 승객이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하면서 승객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우버 측은 “왜 우버는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을 고용하는 것이냐. 우버를 보이콧하자”는 글을 올린 극우파 활동가를 일방적으로 고객 명단에서 제외해 구설에 올랐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극우 성향 논객인 로라 루머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우버를 비난하는 글을 잇따라 올렸다가 우버와 리프트에서 이용 계정을 삭제당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버는 일본 대기업 소프트뱅크에서 받기로 한 거액 투자 기회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우버 전 최고경영자(CEO)인 트래비스 캘러닉이 회사를 떠난 뒤에도 이사들을 일방적으로 임명하는 등 현 이사회와의 충돌이 악재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 보도했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