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테크코드가 한·중 스타트업 투자 교두보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 들어 본격 행보에 나섰다.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중국 진출 기회를 주는 '한·중 투자 유치 데모데이'를 열고 있다. 지난 3월 한국콘텐츠진흥원과 처음 개최했다. 9월과 11월에는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진행했다.
현재 중국 로드쇼에 데려갈 기업을 뽑고 있다. 대상은 11월 데모데이에 참가한 스타트업이다. 주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전문업체를 찾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항공, 숙박료는 기본이다. 중국법인 설립, 기업공개(IR) 자료 작성, 통역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테크코드가 지원한다.
로드쇼는 테크코드 센터가 위치한 중국 베이징과 다창(大廠), 쟈산(嘉善), 선전(深〃) 지역에서 펼쳐진다. 이 지역 투자기관, 투자자를 차례로 만날 수 있다. 특히 다창과 쟈산은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두 도시 모두 기술·산업 개발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샨은 혁신 스마트시티로 불린다. 중국 정부의 과학 발전 시범 도시다. IoT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다. 상하이와 1시간 거리에 불과해 접근성도 뛰어나다. 다창은 VR·AR 중심 도시다.
테크코드는 미국 경제지 안트러프러너가 선정한 글로벌 10대 액셀러레이터다. 한국, 중국, 미국, 독일, 핀란드, 이스라엘 등 세계 6개 나라 16개 도시에 30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산업단지 조성과 인큐베이팅·투자 전문 기업 화샤싱푸(華夏幸福) 그룹 관계사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을 포함한 한·중 투자가 연합 조성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찰스 첸 테크코드코리아 지사장은 “국내 우수 기업이 한·중 혁신 협력을 위한 최첨단 기지 다창, 쟈산 등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면서 “글로벌 시장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