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란소프트, 日 진출 13년 만에 SW 유통 플랫폼 우뚝

지란소프트재팬(대표 오치영)이 일본 진출 13년 만에 140개 파트너와 함께하는 소프트웨어(SW) 유통 플랫폼 사업자로 성장했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SW 시장에, 그것도 한국 SW 기업으로서 일군 보기 드문 성공 사례다. 지란소프트재팬은 일본 시장 성공을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욱 확대한다.

지란소프트재팬은 최근 일본 도쿄에서 파트너를 한자리에 모은 '지란 테크 데이'(JTD)를 열었다. 모기업 격인 지란지교소프트는 '일본에서 세계로'(Japan to Global)를 행사 타이틀로 내걸 정도로 글로벌 공략에 자신감을 보였다.

지란소프트재팬은 2일 도쿄에서 지란 테크 데이(JTD)를 열었다.
지란소프트재팬은 2일 도쿄에서 지란 테크 데이(JTD)를 열었다.

오치영 대표는 이번 JTD에서 파트너와 함께 세계 진출을 모색하는 '드림 투게더' 비전을 선포했다.

오 대표는 “일본 비즈니스 진입 환경은 한국보다 세 배 이상 어렵지만 시장 크기와 기회는 다섯 배나 크다”면서 “시간은 오래 걸리고 까다롭지만 한 번 인연을 맺으면 신뢰 깊은 파트너로 발전한다”고 설명했다.

지란소프트재팬은 매년 봄 '재팬 IT 위크'에 참가하며 일본 시장을 확대중이다.
지란소프트재팬은 매년 봄 '재팬 IT 위크'에 참가하며 일본 시장을 확대중이다.

지란소프트재팬은 12년째 일본 기업용 온라인 스토리지 시장을 선도한 트리포트웍스와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캐논 역시 지란지교 파트너다. 공동 개발을 벌이는 동시에 일본 독점 공급 관계에 있다.

지란소프트재팬은 JTD에서 1만개 기업 고객을 확보한 오피스키퍼 글로벌 버전 '엑소스피어'를 소개했다. 지란지교는 한국의 우수 보안 제품을 일본에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지니언스 네트워크접근제어(NAC) 솔루션 '지니언 NAC', 체크멀의 랜섬웨어 방어 솔루션 '앱체크', 테르텐의 자료 유출 방지 솔루션 '스크린 시큐리티' 등을 공급한다. 최근 지란지교시큐리티가 인수한 SSR와 모비젠 솔루션도 소개한다. 이 밖에 지란지교는 이스라엘 사이렌(Syren) SDK솔루션도 공급한다.

IDC에 따르면 일본 정보 보안 시장은 지난해 2807억엔(약 2조7400억원) 규모를 형성했다. 일본 정보 보안 시장은 2019년에 열리는 럭비 월드컵과 2020년 도쿄올림픽 등 중요 사회 인프라에 대한 사이버 공격 대책 수요와 개인정보보호법 발효로 확대될 전망이다.


일본은 규모가 큰 시장이 매력이지만 진입은 까다롭다. 일본 고객은 신뢰가 쌓인 기업과만 거래한다. 제품 성능과 품질 외에 설명서의 세세한 표현법까지 현지화해야 한다. 이런 특성을 파악한 후 시장에 진입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오치영 지란소프트재팬 대표.
오치영 지란소프트재팬 대표.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