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장학사업 이근영 대표, "장학생들, 더 큰 나눔 실천" 당부

10년 장학사업 이근영 대표, "장학생들, 더 큰 나눔 실천" 당부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는 2008년부터 10년째 '정보과학 우수 재능학생 장학금 사업'을 후원했다. 시작은 “우리도 한국에서 무언가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는 작은 생각이었지만 꾸준함이 역사를 만들었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380명에 달한다.

이근영 익스트림네트웍스 대표
이근영 익스트림네트웍스 대표

정보과학 우수 재능학생 장학금은 실업계고, 마이스터고 재학생에 주어진다. 이근영 대표는 이 점이 더 보람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액수라도 도움이 절실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장학금이 더 큰 희망이라는 얘기다. 몇 년 전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의 소감을 듣고 함께 눈물짓던 기억이 아직도 선하다.

이 대표는 “과학고나 특목고 재학생 같은 비교적 좋은 조건의 학생보다 실업계고 학생을 후원한다는 점에 더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단 100만원이라도 더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 자신도 어려운 시절을 겪었다. 비슷한 성격의 장학금을 받고 학교를 다녔다. 도움을 받아본 사람이 더 큰 나눔을 실천할 수 있다.

이 대표의 장학금을 받은 많은 학생이 사회 각계에 진출했다. 패션회사 최고경영자(CEO)가 된 이도 있고, 공기업에 취업한 이도 있다. 이 대표는 이들이 더 큰 나눔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이근영 익스트림네트웍스 대표
이근영 익스트림네트웍스 대표

그는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 어려운 환경을 이겨내고 더 큰 사람으로 자라기를 바란다”면서 “도움 받은 만큼 베풀고 나누면서 살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크지 않은 회사 규모로 10년간 장학 사업을 하는 데는 어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얻는 것이 더 많다고 판단했다. 외국계 회사 CEO는 매 시기 실적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꾸준히 실적을 내지 못하면 장학 사업을 할 수 없다. 장학 사업을 계속하려면 실적을 잘 내야 한다는 '동기'가 부여된다. 이런 생각을 직원과도 공유하고 독려한다.

이 대표는 “고객 중에도 익스트림네트웍스 장비를 쓰면 좋은 일에 동참한다고 생각하는 곳이 있다”면서 “10년간 장학 사업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사업을 가능케 해준 고객과 파트너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송준영기자 songj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