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 이베이코리아와 11번가가 잇따라 상품 등록 정책 손질에 나선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판매 가격을 일원화해 쇼핑 편의를 강화한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는 오는 15일부터 판매점수 정책을 변경한다. G마켓·옥션 판매자가 등록한 상품 정보에 따라 상품 노출 방식을 차별화하는 집중한다.
판매점수는 입점 사업자의 판매 실적, 서비스 점수, 프로모션 활동 등을 종합해 산출하는 일종의 신용 척도다. 현재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 랭크순, 옥션 랭킹순 정렬 방식에서 판매점수가 높은 상품을 상위에 노출한다.

이베이코리아는 추가금(옵션가격)이 있는 상품과 단일 가격 상품의 판매점수를 차등 부여할 계획이다. 단일 가격 상품의 판매점수 가중치를 점차 상향한다. 최근 선보인 상품 등록 솔루션 '상품 2.0'으로 등록한 상품은 판매점수를 우대해 상위 화면에 노출한다. 상품 하나에 가격 하나만 적용하는 이른바 '원 아이템, 원 리스트'를 확산시키기 위함이다.
SK플래닛 11번가는 이 달 말 단일상품 등록 및 상품그룹 설정 기능을 새로 선보인다. 단일상품은 제품의 색상, 크기 등 최소 조건으로만 상품을 등록해야 한다. 판매자는 상품명에 최대 50바이트(한글 기준 25자) 홍보문구를 붙여 모객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상품그룹은 판매자가 개별 등록한 상품을 하나로 묶어(그룹핑) 상품 상세페이지에 동시 노출하는 기능이다. 특정 판매자가 등록한 복수 상품을 한 데 모아 노출한다. 고객에게는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찾을 수 있는 환경을, 판매자에게는 여러 상품을 한 번에 선보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수 있다. 11번가는 단일상품 및 상품그룹 등록 판매자에게 대표상품을 상위 화면에 노출하는 혜택을 제공한다.
오픈마켓 업계는 상품 등록 플랫폼을 지속 개편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쇼핑 무게중심이 모바일로 이동하면서 이에 적합한 상품 노출 형태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수천만개에 달하는 상품 중에서 고객이 구매하려는 상품 정보를 한층 효과적으로 노출하기 위한 기술 경쟁이 예상된다.
오픈마켓 관계자는 “상품과 가격은 고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라면서 “각 업체가 소비 행태 변화에 따른 판매 정책 차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