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출금 내역을 회원 전체가 실시간 공유해서 투명하게 회비를 관리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나왔다.
레이지앤트(대표 강병철)는 메신저 서비스 기반의 공동 계좌 관리 앱 '바인'을 개발, 대학 학생회와 동호회 등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고 6일 밝혔다.
바인은 네이버·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에서 간편하게 공동 계좌로 회비를 보내고, 전체 회원이 공동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핀테크 기반 스마트폰 앱이다. 대학 내 학생자치회와 동호회, 일반 사회 친목 단체에서 자주 발생하는 회비 관리의 불투명성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했다.
회비 관리뿐만 아니라 각종 서류 작성과 보관, 모임 날짜와 장소 선정 등 모임 운영을 지원하는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액셀 프로그램과 연동해 과거 수기로 작성하던 회비 납입 현황, 수입 지출 내역, 총회를 비롯한 활동 사항을 자동으로 업데이트해 제공한다.
회칙이나 모임 날짜·장소 등 공지 사항을 실시간 공유할 수 있고, 회 운영 목적이나 연령층을 고려한 모임 장소 자동 추천 기능도 갖추고 있다.
레이지앤트는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대학 학생회와 동호회 대상의 바인 다운로드 및 이용을 늘려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보급 및 이용이 활성화되면 동호회 용품 광고, 모임 장소 자동 추천, 결제 수수료 부분 유료화 등과 연계해 자체 수익 모델을 만들어 갈 예정이다.
레이지앤트는 이용자 확대에 따라 앞으로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모임 장소는 물론 회원 생일, 기념일에 맞춘 선물 추천 등 e커머스, 신규 동호회 설립 시 은행의 회비 계좌 유치, 동호회에 대한 기업체의 용품 마케팅 등과 연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병철 대표는 “규제 사각지대에 놓인 수많은 동호회, 친목 단체의 회비 관리를 좀 더 투명하게 하고 회원과 지역 상권을 엮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사회 관계망 앱”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대학의 학생 자치 회비 규모는 연 3600억원, 조기축구회·산학회 등 일반 시민이 참여하는 각종 친목 모임의 회비 규모는 약 29조원으로 추정된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