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캐틀로 英 왕립학회 부회장, "한국의 기초과학 지원 인상 깊어... 꾸준히 이어져야"

리처드 캣로 영국 왕립학회 부회장은 최근 우리나라 정부의 기초과학 지원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이런 지원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캣로 영국 왕립학회 부회장은 최근 우리나라 정부의 기초과학 지원 의지를 높이 평가하며, 앞으로도 이런 지원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학기술 발전을 위해서는 기초과학 투자와 지원이 충분해야 합니다. 최근 대한민국 정부가 보이는 기초과학 지원 의지는 상당히 인상 깊고 고무됩니다.”

6일 '제3차 기초과학연구원(IBS)-왕립학회 콘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방한한 리처드 캐틀로 영국 왕립학회 부회장이 우리 정부의 기초과학 지원 의지가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왕립학회는 유럽에서 역사가 가장 오래된 자연과학학회다. 아이작 뉴턴, 찰스 다윈,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도 회원이었다. 지금까지 80여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캐틀로 부회장은 재료의 구조 및 성질을 연구하는 기초과학 분야 석학이다.

캐틀로 부회장은 영국의 예를 들어 “정부를 넘어 국민의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런 지원이 꾸준히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는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과학을 '인류 번영을 위한 최고 활동'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다.

캐틀로 부회장은 “영국은 이런 정서가 지금까지의 막대한 학문 성과와 350년 역사의 왕립학회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영국 정부와 왕립학회는 상당한 금액을 신진 과학자 연구에 지원, 5~8년 동안 자신의 연구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보텀 업 방식 지원에서 흥미로운 과학 아이디어가 나온다”면서 “신진 연구자 지원과 상향식 연구 장려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캐틀로 부회장은 “과학은 글로벌 분야로, 국가를 초월할 때 최고의 과학 연구가 나올 수 있다”면서 “국가와 기관을 초월한 협력 연구가 세계를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