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판 댓글공작, 스타트업계서도?' 야놀자, 경쟁사 음해목적 댓글공작 논란 휘말려

'정치판 댓글공작, 스타트업계서도?' 야놀자, 경쟁사 음해목적 댓글공작 논란 휘말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한때 주요 정치이슈에서 논란을 빚었던 조직적인 댓글공작이 사회계통을 넘어 물론 4차 산업혁명 핵심동력인 스타트업계에서도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커다란 파장이 예상된다. 해당 논란의 주인공은 종합숙박O2O로서 도덕적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야놀자(대표 이수진)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야놀자는 경쟁사 비방을 목적으로 악성 댓글과 증권가 정보지(일명 찌라시) 등을 유포하는 등 부정 여론을 조장한 혐의로 여기어때(위드이노베이션, 대표 심명섭)가 고소를 제기하면서 지난 3월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는 A부대표와 B 전 홍보이사 등 임직원들을 중심으로 바이럴전문대행 C사를 동원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 내 허위 게시물(카페·블로그)과 기사 내 악성댓글, 각종 커뮤니티 활동 등으로 경쟁사인 여기어때의 비방에 나선 혐의를 받고 있다.

야놀자는 전문 대행사를 동원해 경쟁사인 여기어때를 비방하는 게시물과 댓글게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는 의혹으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네이버 캡처)
야놀자는 전문 대행사를 동원해 경쟁사인 여기어때를 비방하는 게시물과 댓글게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는 의혹으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네이버 캡처)

이들이 펼친 주요 댓글들은 여전히 포털사이트 내 여기어때의 주요 게시물에 남아있는 상태로, 'feel****' 등의 특정 ID로 "딱봐도 적자회사인 거 보임, 마케팅만 더럽게 함", "사기 좀 그만쳐라, 제발 지긋지긋하다", "광고만 마케팅만 더럽게 해 망해라 그냥" 등의 글이 지속적으로 게재돼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여기어때의 2차 투자유치 전인 지난해 7월 증권가 정보지 형태로 주요 증권 언론사와 벤처캐피털(VC) 등에 허위사실을 유포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악의적 댓글 조사와는 별도로 지난 5월부터 2차례의 압수수색과 함께 주요 임원들 및 대행사 대표을 소환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진행중인 건으로 자세하게 내용을 밝힐 수 없지만, 수사마무리단계에 돌입하고 있어 곧 검찰송치 여부 등의 결과가 밝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치판 댓글공작, 스타트업계서도?' 야놀자, 경쟁사 음해목적 댓글공작 논란 휘말려

여기어때 관계자는 "경쟁사에서 댓글과 블로그 등을 통해 조직적으로 악의적인 비방을 해온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며 "경찰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그에 맞게 대응해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야놀자와 여기어때는 현재 무단 DB크롤링(컴퓨터 내 분산정보 수집 및 색인포함)과 디도스공격, 업무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검찰수사를 앞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댓글공작 혐의수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O2O업계의 정화를 부르짖는 업계 상위권 주자이자 도덕적 이미지를 구가하던 야놀자의 이미지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정 및 반론보도문] '주식회사 야놀자' 관련

본 인터넷 신문은 지난 2017년 11월 6일자 기사목록에 "'정치판 댓글공작, 스타트업계서도?' 야놀자 경쟁사 음해목적 댓글공작 논란 휘말려"라는 제목으로 야놀자가 A 부대표와 B 전 홍보이사 등 고위임원들을 중심으로 회사차원에서 조직적으로 경쟁사 음해목적 댓글공작을 한 것처럼 묘사하였고, 또한 현재 (주)야놀자가 무단 DB크롤링과 디도스공격, 업무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것처럼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악성댓글을 단 혐의는 (주)야놀자의 A 부대표 및 B 전 홍보이사와 관련이 없다고 밝혀와 이를 알려드립니다.

또한 무단 DB크롤링, 디도스공격, 업무방해 등의 혐의에 대해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것은 (주)야놀자가 아닌 여기어때((주)위도이노베이션)임이 밝혀져 이를 바로잡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