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건전한 기업 문화 확산에 힘을 모았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의장 김봉진)은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다. 설립 1년여 만에 회원사 114개사를 확보했다.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이음, 풀러스와 같은 선배 스타트업에서 창업 초기 기업까지 회원사 구성은 다양하다. 포럼은 지난해 9월 26일 문을 열었다. 발족 당시 30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반(反)기업 정서 극복에 의기투합했다. 국민과 눈높이를 맞춘 기업 생태계 조성이 목표다. 이를 위해 최근 '스타트업 신경제 선언문'을 발표했다. 기본부터 지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골자는 편법 상속, 부당 가족 경영과 선을 긋고 근무 환경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내용이다. 납세 의무를 다하고 경제 발전과 투명한 사회 이룩에 힘을 보태겠다는 약속도 했다.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도 만든다. 이를 위해 규제와 제도 개선에 나섰다. 전체 회원사 대상 정기포럼을 분기마다 열고 있다. 애로 사항과 규제를 발굴하는 자리다. 여기서 나온 의견을 모아 정부기관에 건의, 해결책을 찾는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 관계자는 “스타트업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면서 “혁신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정부 소통 창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푸드테크협회(회장 안병익)도 대표 스타트업 연합체다. 지난 6월 회원사 60여개사가 뭉쳐 설립했다. 유니타스 자회사 푸드테크, 정보기술(IT) 물류 기업 메쉬코리아, 배달 대행업체 생각대로, 위치 기반 온·오프라인연계(O2O) 기업 얍컴퍼니, 요리 애플리케이션(앱) 만개의레시피 등이 참가했다.
마찬가지로 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푸드테크 산업 진흥법(가칭)'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 간 상호 교류 활성화와 규제 완화에도 속도를 낸다. 푸드테크 펀드도 조성할 예정이다.
협회는 규제 개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첫 번째 과제는 식품제조업 인허가 절차를 온라인 환경에 맞게 바꾸는 것이다. 소상공인 지원 TF도 꾸렸다. 푸드테크 발전에 따른 과실을 소상공인도 누리게 할 방침이다.
안병익 한국푸드테크협회 회장은 “기존 식품제조업 인허가 제도는 오프라인 사업자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면서 “개인사업자, 스타트업도 식품제조업에 뛰어들 수 있도록 기준 완화를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최종희기자 choi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