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1771억원 규모 인도 무인 전동차 96량 수주

현대로템이 인도시장에서 두 번째 무인운전 전동차 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로템 인도 아메다바드 전동차 조감도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 인도 아메다바드 전동차 조감도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은 7일 인도 메가(MEGA)에서 발주한 아메다바드 전동차 96량 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수주 금액은 약 1771억원이다. 현대로템이 수주한 아메다바드 전동차는 총 20.7㎞ 인도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시내를 동서로 잇는 신규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생산되며 2019년 4월 초도편성을 시작으로 2020년 7월까지 납품을 완료하게 된다.

현대로템 전동차는 3량 1편성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두 개 편성을 연결해 운행하는 중련운전도 가능해 자유롭게 전동차를 탄력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 운행최고속도는 시속 80㎞로 승객 정원은 입석을 포함해 편성 당 총 782명이다. 또 전승객 안전을 위한 CCTV가 전동차 객실 내 4개씩 설치되며 화재감지기, 전동차 하부 보호커버 등 안전장비를 갖췄다.

이번 수주경쟁에서 현대로템은 인도 현지의 까다로운 기술사양을 만족시키며 우수한 가격경쟁력 확보를 통해 프랑스, 캐나다, 중국 등 글로벌 기업들을 제치고 사업을 따냈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 수주로 글로벌 시장에서 무인운전 전동차 수주가 2000량을 넘어섰다.

무인운전 전동차는 안전성과 신뢰도가 높아 세계적으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전동차로 현대로템은 신분당선, 부산-김해 경전철, 김포 경전철, 우이 신설 등 국내에서만 332량 무인운전 전동차 수주 실적을 갖고 있다. 캐나다 밴쿠버 경전철, 브라질 상파울로, 홍콩, 터키 등 이번 사업을 포함해 해외에서 1681량 무인운전전동차 수주실적을 확보하게 됐다.

인도는 현대로템 주요 수출국 중 하나다. 2001년 델리메트로 RS1 전동차 240량을 수주하며 인도 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로템은 2009년 방갈로 전동차 150량, 2012년 하이데라바드 전동차 171량, 2013년 델리메트로 RS10 전동차 486량 등 이번 사업을 포함해 총 1397량을 인도에서 수주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수주로 무인운전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인도 현지시장에서의 추가 수주를 위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전동차를 납품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종은 자동차/항공 전문기자 rje3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