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진출로 큰 시장 일궈야"...국내는 좁다 세계시장 개척위해 모인 재도전기업

“재도전 기업이 염두에 둬야 할 것은 결국 글로벌 시장입니다. 어떤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현지화에 성공하느냐에 따라 글로벌 시장 경쟁력이 판가름 나게 될 것입니다.”

"해외 진출로 큰 시장 일궈야"...국내는 좁다 세계시장 개척위해 모인 재도전기업

권영준 멘토는 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2017년도 재도전 교육 및 멘토링 지원사업'에서 재도전에 나선 기업인에게 해외 진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K-ICT창업멘토링센터는 이날 선배 창업기업가의 창업 사례와 실패담을 토대로 재도전 기업이 성공적으로 재기할 수 있는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재도전 기업 40여개사가 해외 시장진출과 마케팅 분야 경쟁력 강화란 목적을 위해 모였다. 오후에는 K-ICT창업멘토링센터에 속한 멘토와 멘티 기업이 대거 참석해 공동 멘토링을 실시했다. 지난 9월 멘토와 멘티 기업이 첫 만남 이후 세 번째 열리는 전문교육이다.

이날 교육은 필수 과정인 마케팅 교육과 선택 과정인 해외 진출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제조업체를 비롯해 개인 간 금융(P2P) 업체 등 다양한 영역의 기업인이 자리했다.

권영준 멘토는 이날 클래시오브클랜으로 유명한 핀란드의 게임업체 슈퍼셀을 예로 들며 “슈퍼셀, 로비오 같은 기업 성공에는 스토리텔링에 강점을 갖고 게임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핀란드 고유 특성도 한몫 했다”며 “현지화를 위한 전략을 모색하고 국내 환경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통신 시장에서 알 수 있듯 국내 시장을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삼는 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권 멘토는 피처폰 게임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던 모비클 대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재는 시저스파트너스 엔젤클럽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재도전 기업 관계자는 “마케팅 교육 뿐 아니라 해외 진출과 민간 투자까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선배 기업의 조언을 구할 수 있어 유용한 시간”이라며 “앞으로 열리는 교육에서도 보다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병희 K-ICT창업멘토링센터장은 “창업 교육의 가장 큰 목적은 창업가의 창업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며 “창업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실질적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