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보다 일이 우선'이라는 인식이 점차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7일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19세 이상 직장인 가운데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2015년 53.7%에서 올해 43.1%로 10.6%P 급감했다. 2011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후 처음으로 50% 아래로 떨어졌다.
반면 '일과 가정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015년 34.4%에서 올해 42.9%로 8.5%P 올랐다. '가정을 우선시 한다'는 비율은 같은 기간 11.9%에서 13.9%로 2%P 상승했다.
남성은 일을 우선하는 경우가 49.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여자는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생각하는 경우(48.4%)가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가정생활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19~29세는 일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13~29세 청년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국가기관(25.4%)으로 조사됐다. 이어 공기업(19.9%), 대기업(15.1%) 순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은 국가기관 다음으로 대기업을 선호했다. 대학생 이상은 공기업, 국가기관, 대기업 순으로 선호했다.
19세 이상 취업자 중 직업에 대한 불안을 느끼는 사람은 60.4%로 집계됐다. 2년 전 보다 0.6%P 감소한 수치다.
남자(62.3%)가 여자(57.8%)보다 직업에 대한 불안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40대가 63.8%로 직업에 대한 불안감이 가장 높고, 60세 이상(49.3%)이 가장 낮았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