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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잇달아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제조업 중심의 경기개선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소폭 확대된 모습”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KDI는 “우리 경제는 수출과 제조업 중심 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내수 회복세는 여전히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한 달 사이 내수에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고 분석한 것이다.
KDI는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고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소비도 다소 개선됐다”고 밝혔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상승세로 전환했고 소매판매 증가율은 내구재를 중심으로 개선됐다는 평가다. 소비 관련 서비스업생산지수도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KDI는 이날 국내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올해 3.1% 성장률을 기록하고, 내년에는 2.8%의 완만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 예상(7월)보다 0.2%P 상향 조정됐고, 내년은 종전 전망과 동일했다.
KDI는 “수출은 세계 경제 회복세가 완만하게 확대되며 올해 10%대 중반의 높은 증가세를 보인 후 내년 8% 내외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며 “소비자물가는 올해 2% 초반 상승률을 기록하고 2018년에는 1% 후반으로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요 투자은행(IB)도 우리나라 올해 경제 성장률을 3%대로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바클레이스, JP모건, 골드만삭스, 노무라, HSBC 등 9개 주요 투자은행의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평균은 3.0%로 집계됐다. 한 달 전(2.8%)보다 0.2%P 상향된 수치다.
한 달 전만 해도 9개 해외 IB 중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대로 제시한 곳은 없었다. 그러나 9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10월 장기간의 추석 연휴에도 수출이 확대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여기에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1.4% 증가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성장률 전망 상향조정이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유선일 경제정책 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