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스트리4.0 열풍 속에 스마트공장이 3D기반의 통합설계데이터의 거대 수요처가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일이 정밀기계를 만드는 것과 같기 때문이죠.”
박상현 오토데스크코리아 이사는 9일 전자신문, 전자신문인터넷 주최로 서울 한국광고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인더스트리4.0 2017’컨퍼런스에서 ‘팩토리BIM의 관점으로 바라본 스마트팩토리’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내용을 강연하게 된다. 3D로 된 팩토리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데이터 급부상 배경은 물론 활용 방안과 사례, 그리고 향후 전개방향에 대해 참석자들과 공유하게 된다.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하려 하면서 지금까지 필요없었던 3D데이터 수요가 증가하게 됐습니다.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는 많은 국내 기업들이 공장전체의 통합된 설계 데이터의 구축 즉, 팩토리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데이터 제작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됐기 때문이죠. 이는 데이터 공급자들에게도 막대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습니다.”
박상현 이사는 팩토리BIM이 전혀 새로운 개념이 아니지만 부각되지 못한 이유는 수요가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예를 들어 열심히 공장에 대한 3차원 데이터를 만들었으나 “2D 도면만 주시면 되요”라고 하니 수요가 공급을 이끌어 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는 오토데스크를 비롯한 많은 솔루션 개발 업체들이 공장의 3요소(건물,생산라인,사람)를 각각 건축 정보 모델, 빌딩 정보 모델BIM,디지털팩토리,인간공학 등의 테마에 따라 전문솔루션으로 개발해 온 전개과정을 소개한다. 또한 스마트 팩토리의 관점에서는 공장이 마치 하나의 큰 정밀기계처럼 되어가면서 고전적인 공장의 3요소 간 경계가 사라지는 특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그 배경으로 사물인터넷(IoT),로보틱스 등 새로운 IT기술을 꼽는다.
강연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는 팀과의 미팅 경험과 사례도 소개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스마트팩토리 추진팀은 새로운 IT 기술에 대한 연구 즉, 인더스트리 4.0 의 신기술에 대한 적용 방안만을 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반면 현실은 하나의 정밀기계처럼 돼 가는 스마트공장 구축에 따른 ‘통합된 설계데이터가 필요한’ 상황이 돼 가고 있다는 것.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러한 고민을 하지 않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고 한다.
박 이사는 사물인터넷(IoT)과 가상현실(VR)을 합쳐 공장의 가상현실화를 하고 싶어하지만 만들어진지 오래된, 업데이트도 되지 않은 2D도면만을 가지고 있는 업체의 사례를 소개할 예정이다. 그는 이런 상황이 스마트팩토리를 추진하는 대다수 국내 기업들이 처한 상황이라고 말한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는 한번 만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개축, 증축 및 유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공장 설계 데이터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