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 “모든 국가들, 중국과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북한 체제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하며, 모든 무역과 기술관계를 단절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회 연설을 통해 “책임 있는 국가가 힘을 합쳐 북한을 고립시켜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 유인을 부정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는 이 위험에 함께 대처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기다릴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선택지는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명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힘의 시대”라며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늘 강력해야 한다. 세계는 악당 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잔혹한 독재자'라고 규정하면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실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북한에서 발생한 인권 유린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그는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한다"면서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못 미친다. 부모들은 교사에게 촌지를 건네며 자녀가 강제노동에서 해방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호 산업정책부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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