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 글로벌 통신사업자간 비즈니스 매칭 기회를 제공하는 '커넥트W'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로 무대를 넓힌다. 커넥트W를 글로벌 이벤트로 승격, 우리나라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는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8'에서 '커넥트W'를 개최할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20여개 국내 ICT 기업을 엄선, 글로벌 통신사와 수출 논의 기회를 제공한다.
커넥트W에 참가했던 기존 동남아 통신사뿐만 아니라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통신사도 초청 대상이다. 에릭슨, 화웨이, 지멘스, 볼보 등 통신장비·제조사와도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 국내 기업의 유럽 진출을 지원한다.
재작년 처음 열린 커넥트W는 두세 달에 한번 진행하던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연말에 결산하는 대규모 행사다. 일반 수출상담회와 달리, 사진 수요 조사와 의견 조율을 통해 실질 성과(계약)를 이끌어내는 행사로 인기가 높다.
MWC 2018에서도 구체적 성과 창출을 위해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비즈니스 기회 제공뿐만 아니라 현지화 컨설팅, 계약 시 법조문 검토 등 지원 폭도 넓힐 방침이다. 기업 선발과 비용 지원 등을 위해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KAIT 관계자는 “국내 ICT 기업과 글로벌 통신사를 연계해 현지에서 서비스를 출시하는 게 가장 빠르고 확실한 글로벌 시장 진출 방법”이라며 “바르셀로나 MWC 이후에는 'MWC 상하이', 'MWC 아메리카'에서도 커넥트W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7일~8일 서울 양재동에서 양일간 열린 '커넥트W 2017'에서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10개국 통신사·협력사와 국내 ICT 7개사가 3750만달러(약 418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공동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도 교환했다.
액세스 모바일은 가입자 수가 5000만명에 달하는 인도네시아 이통사 엑셀악시아타와 자녀안심서비스 등 총 750만달러(약 84억원) 수익분배 계약을 체결했다. 제이씨원은 태국, 필리핀 소프트웨어 업체와 50만달러(약 6억원) 규모 전자문서 솔루션 공급 계약을 맺었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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