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가 온라인 공세에 나섰다. 11월 한 달 온라인 채널 단독으로 수십억원 규모 물량의 유명 브랜드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며 모객 효과를 끌어올린다. 가전양판점이 11월 특수를 놓고 오픈마켓, 소셜커머스와 온라인 고객 쟁탈전을 벌이게 됐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오는 30일까지 온라인 쇼핑몰에서 '톱 브랜드 파격 특가 릴레이'를 실시한다. 롯데하이마트가 온라인 단독으로 한 달에 걸쳐 세일 행사를 선보이는 것은 처음이다.
해당 기간 릴레이 방식으로 협력사 인기 상품을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참여 협력사는 매일 바뀐다. LG전자, 삼성전자, 다이슨, 대유위니아, 필립스, 린나이 등 국내외 유명 제조사 중 하루 1개 브랜드를 선정해 행사 상품을 선보이는 방식이다. 전자레인지를 비롯한 소형 주방가전부터 TV, 세탁기, 냉장고 등 대형가전까지 총 3만대, 50억원에 달하는 물량을 준비했다.
통상 11월은 온라인 쇼핑 수요가 가장 많이 증가하는 달이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글로벌 쇼핑 대목은 물론 월동 용품, 연말 선물을 준비하는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이다. 롯데하이마트는 첫 월 단위 할인 행사를 시작으로 온라인 모객 효과를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SK플래닛 11번가, 이베이코리아, 위메프 등 대대적 프로모션에 나선 온라인 쇼핑 사업자와 맞붙게 됐다.
롯데하이마트는 온라인에서 김장철 수요도 정조준했다. 같은 기간 김치냉장고 6종을 대상으로 온라인 경매를 진행한다. 모델에 따라 100만원과 140만원부터 원하는 가격으로 입찰할 수 있다. 고객 홍미를 유발해 쇼핑몰 접속을 유도하는 한편 다른 상품 구매까지 이끌어내는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12일까지는 온라인에서 삼성전자, LG전자, 대유위니아 등 주요 제조사 김치냉장고를 구매한 고객에게 최대 65만원 혜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현재 오픈마켓에서 평균 200만원대에 판매하는 대유위니아 딤채 스탠드 김치냉장고(DQ477PGWS)를 18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문병철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상품팀장은 “연말을 앞두고 온라인 특가 행사를 연중 최대 규모로 마련했다”면서 “11월 한 달 다양한 국내외 인기 브랜드 인기 상품을 합리적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석 유통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