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세라믹기술원(원장 강석중)은 추용식·서성관 연구팀(이하 연구팀)이 최근 국토교통부 지역특성화 사업으로 '스틸볼 제어 분쇄 공정기술'을 개발, 기업 지원을 위한 설비를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스틸볼은 분쇄기의 일종인 진동밀 내부에서 원료를 분쇄하는 구형의 볼이다. 분쇄기술은 이 스틸볼의 크기와 양에 따라 정밀도가 결정된다.
연구팀은 스틸볼을 제어하는 방법으로 고분말 원료를 생산할 수 있는 최적의 분쇄 공정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을 적용해 경남 산청에 시간당 최대 1톤까지 생산 가능한 연속형 분쇄설비를 구축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과 구축 설비를 이용하면 다양한 원료를 약 9000㎠/g까지 고분말화할 수 있다. 분말도가 높을수록 생산 입자가 고와져 이를 이용한 완제품의 품질도 향상된다.
시험 결과, 고분말 원료를 넣은 혼합시멘트의 경우 시멘트 비율을 낮출 수 있게 돼 약 10% 생산비 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시멘트 모르타르, 콘크리트 등 고분말 혼합 재료의 강도 등 물리적 특성을 향상시켜 건설 비용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진주=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