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벤처기업 CEO가 모여 혁신을 통한 발전방향을 모색했다.
한국여성벤처협회(회장 윤소라)는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IR센터에서 '창립 19주년 기념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 주제는 '여성벤처, 혁신으로 저성장을 고성장으로 이끌다'다. 내년 협회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여성벤처기업가 정신 고취와 고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마련했다.
행사에 앞서 여성벤처 미래인 스타트업 4곳이 제품과 서비스를 뽐냈다.
행복한엄마들(대표 김태은)은 3-40대 엄마들을 위한 컨텐츠 플랫폼 '맘스라디오'를 소개했다. 맘스라디오는 김태은 대표가 유아 휴직 중 엄마들이 공감할 수 있는 라디오방송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지난해 12월 문을 열었다. 스마트폰으로 유익한 정보와 재미를 전해준다.
요요인터렉티브(대표 이경주)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이용한 교육콘텐츠를 들고 나왔다. AR색칠놀이는 평면 그림에 색을 칠하면 AR를 통해 입체 만화처럼 살아 움직인다. 캐릭터, 새, 동물, 자동차 외에도 다양한 영·유아 콘텐츠를 접목할 수 있다. VR 콘텐츠 '슈퍼쇼크'는 어린이가 지진을 직접 체험하고 지진 시 대피하는 방법을 배운다.
제이유(대표 이정의)는 스마트헬스케어 서비스인 '아이약(Iyac)'을 내세웠다. 아이약은 약을 잘못 먹거나 과하게 사용하지 않게 도와준다.
매디팹(대표 차미선)은 바이오잉크를 만드는 생명공학기업으로 지난해 1월 설립했다. 인체 조직과 장기 재생용 바이오잉크를 3D프린터로 찍어내는 기술을 보유했다.
창립 기념식 후에는 유효상 차의과대학 융합대학원장이 '저성장을 고성장으로 이끄는 노하우, 여성벤처에서 찾다'를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유 원장은 국내 비즈니스 모델 연구를 대표하는 석학이다.
유 원장은 기조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개별적 성장보다는 광범위한 협업이 성공의 필수 요소기 때문에 시스템적으로 생각하고 플랫폼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여성 인력 활용의 중요성을 주장했다.
강연 후에는 '대한민국은 여성벤처기업이 기업하기 좋은 나라인가'에 대해 패널 간 토론이 이어졌다. 여성벤처인이기도 한 강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이 좌장을 맡았다. 이영남 노바스이지 대표와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이영 테르텐 대표 등 전임 회장과 임원, 손민호 인라이트벤처스 이사가 패널로 참석했다.
윤소라 여성벤처협회 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한 소통과 공감이 단단한 유리천장 아래에서 고군분투하는 여성벤처 기업인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 기업가 정신과 혁신의지를 복 돋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여성벤처기업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유창선 성장기업부 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