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산자동차의 '무자격자' 완성검사 부정 원인은 생산 확대 노선과 일본 베이비붐 세대 대량 퇴직에 따른 인력 부족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아사히신문은 8일 닛산차 검사 부정에 관한 제3자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 같이 전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무자격자 검사는 지난 1980년대부터 계속됐다는 증언이 나왔다. 최근에는 생산량이 확대되면서 검사원이 부족해진 것이 무자격 검사 원인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닛산차 경영진은 북미 수출이 호조를 보이자 지난해 닛산차 규슈 생산체제를 2교대에서 3교대로 전환했다. 올 가을부터는 문제가 발생한 쇼난공장에서도 북미 수출용 차를 생산하기로 결정하면서 완성차 검사원 전환배치가 어렵게 됐다.
다른 공장에서는 1947~49년 사이 출생한 인력이 대량으로 퇴직하면서 일손 부족 현상이 심화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장에서는 상층부가 검사원 업무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나왔다. 경영진이 적절한 인력배치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는 것도 밝혀졌다.
검사원 시험에서도 부정이 발생했다. 시험관이 문제를 미리 누설하고 정답을 보여주며 풀도록 하거나, 문제와 해답을 동시에 배포하고 시험관이 해답을 놔둔 채 퇴석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한편 닛산차 모델은 지난 10월 자동차 모델별 판매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시장에서 불매 움직임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