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로 비과세 혜택이 끝나는 해외주식형 펀드 판매가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영기)는 제도 일몰을 2개월 남겨둔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판매잔고가 2조9521억원(10월 말 기준)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10월 한 달 동안에만 5000억원이 판매된 결과다. 지난 9월에 이어 월간 판매실적 최고치를 다시 갱신했다.
해외주식형 펀드는 최근 5개월 동안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왔다. 6월 기준 1706억원이 판매됐던 해외주식형 펀드는 지난달 3559억원으로 석 달만에 2배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계좌수도 66만6000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과세 해외주식형펀드의 높은 인기는 제도 임몰이 단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마지막으로 비과세 혜택에 동참하려는 투자 심리 결과로 보인다.
펀드별 현황으로는 판매규모 상위 10개 펀드의 판매잔고가 1조3277억원(전체의 45.0%)을 기록했다. 상위 10개 펀드중 수익률이 40% 이상인 펀드의 수가 절반인 5개에 달하며 각각 펀드의 수익률은 16~6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권별로는 증권사와 은행 모두 판매잔고와 계좌수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판매잔고는 은행 1조6409억원, 증권사 1조2,942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좌수는 은행 42만2000개, 증권사 24만1000개를 기록했다.
계좌당 납입액은 평균 443만원으로 집계됐다. 증권 계좌가 537만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비과세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는 1인당 3000만원까지 한도로 올해 말까지 가입 가능하다. 해외 상장주식의 매매·평가손익(관련 환손익포함)에 대해 비과세 혜택(주식배당·이자소득, 기타손익은 과세)을 부여한다. 의무 가입기간이 없어 상시 세제혜택이 가능하고, 납입한도 내에서 자유로운 매매 및 입출금이 가능하다.
김명희 경제금융증권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