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에 대한 긴장감이 다소 완화 돼 국내 금융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3개월 만에 유입세로 돌아섰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0월 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자금은 34억8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주식은 28억4000만달러, 채권은 6억5000만달러였다.
10월 원/달러 환율 평균 1129.5원(종가 기준) 계산 시 약 3조9300억원이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은 7월 이후 3개월 만이다.
북한 리스크가 불거지며 8월(-32억5000만 달러)과 9월(-43억 달러) 두 달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다. 유입 규모로는 5월(52억7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았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 유입에는 북한 리스크 완화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은 “북한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기업 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주식 자금을 중심으로 유입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북한 관련 지정학적 위험 완화 및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등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은 1120.4원으로 9월 말(1145.4원)보다 25원 하락했다.
정영일기자 jung0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