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기자] 명작동화 속 주인공의 색다른 모습을 선보이는 상큼소녀들 구구단이 부드럽고 달콤한 초콜릿을 듬뿍 머금은 과일같은 음악으로 늦가을을 부드럽게 수놓는다.
8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는 그룹 구구단(gu9udan)의 첫 싱글앨범 '액트 3. 초코코 팩토리(Act3. Chococo Factory)'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의 쇼케이스는 △타이틀곡 '초코코(Chococo)' 및 수록곡 '스노우볼' 무대 △앨범 수록곡 감상 △타이틀곡 뮤직비디오 감상 △근황토크 △포토타임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날 구구단 멤버들은 뛰어난 재치와 귀염상큼한 모습 등 특유의 매력과 함께 입안에 맴도는 초콜릿같은 부드러운 감각을 동시에 선사했다. 특히 구구단 특유의 당차고 귀여운 느낌은 물론 부드럽고 잔잔한 느낌까지 아우르면서 앨범콘셉트 '초콜릿'을 넘어 '극단돌'이라는 그룹 콘셉트처럼 한 편의 뮤지컬을 만들어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룹 구구단, '상큼발랄 뀨단, 윌리웡카에 빠지다'
구구단은 2016년 6월 미니앨범 'Act.1 The Little Mermaid'로 데뷔한 9인조 걸그룹이다. 이들은 매번 동화(인어공주), 명화(나르시스) 등 대중적인 작품들을 자신들만의 독특한 콘셉트로 소화하는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액트 3. 초코코 팩토리(Act3. Chococo Factory)'도 역시 마찬가지다.
'액트 3. 초코코 팩토리(Act3. Chococo Factory)'는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속 인물인 '윌리웡카'를 모티브로, 화려하고 발랄하지만 기묘한 느낌을 주는 '달콤한 음악'으로 대중을 사로잡겠다는 구구단의 당찬 각오가 담긴 앨범이다. 주요 곡들은 타이틀곡 '초코코'를 필두로 'Lucky', '스노우볼' 등의 곡으로 이뤄져있다.
리더 하나는 "극단이라는 세계관을 갖고있는 저희 구구단은 매번 유명작품을 저희만의 콘셉트로 재해석한 모습으로 보여드리고 있다"며 "이번 초코코 팩토리는 동화-명화에 이어 영화를 모티브로 한 콘셉트로 구성했다"라고 말했다.
타이틀곡 '초코코'는 유명 작사가 김도훈과 용배, 작곡팀 멜로디자인 등이 만든 곡으로, 중간중간 들리는 기타리프와 기본적인 신스사운드가 흥겨움과 신비로움을 제공하면서, '초코코코'라는 후렴구가 어린시절 많이 들었던 구전노래를 연상케하는 등 묘한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
무대로 본 '초코코'는 익숙한 듯 독특한 콘셉트 속에서 소녀다운 발랄함이 가득 담겨있는 듯한 느낌과 함께, 다양한 안무구성을 토대로 드라마틱한 무대를 연출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멤버 세정과 미나는 "어렸을 때 '코코코코코 입'을 연상케하는 후렴구 가사가 인상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힘들때 먹으면 기운이 나는 초콜릿처럼 구구단도 대중분들께 달콤한 음악을 선물하며 기운이 나게 해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디지페디가 제작한 뮤비로 본 '초코코'의 무대는 영화 '찰리의 초콜릿공장'보다 다이내믹한 느낌과 함께, 영화 속 장치들을 흉내낸 듯 유니크하게 드러나는 멤버들의 모습에서 비디오 아트 또는 한 편의 뮤지컬을 묘사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멤버 미미와 혜연은 "크로마키를 통한 작업으로 만들어진 뮤비라서 어떨지 궁금했는데 직접 봤을때 정말 신선하고 재밌는 뮤비로 나와서 매우 좋았다"라고 말했다.
수록곡 'Lucky'는 리듬기타로 구현된 신나는 비트가 압도적인 신스팝 장르로, 구구단의 당차고 도도한 매력을 감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스노우볼'은 구구단 미니앨범 1집 수록곡인 '일기'를 잇는 또 하나의 발라드곡으로, 아름답지만 적막한 공간 속에서 간절하게 무언가를 기다리는 듯한 아련함이 곡에서 묻어난다.
쇼케이스 간 선보여진 '스노우볼' 무대에서는 발라드곡 치고는 동작이 많지만, 이 동작들이 곡의 전체적인 감정을 오히려 깊게 되살려내고 있어 부드러우면서도 아련한 느낌과 함께 '초콜릿'이라는 기본적인 콘셉트를 드러내고 있었다. 특히 곡 후반에서 나왔던 멤버 샐리의 독무는 눈 속을 걷는 한마리 백조같은 느낌으로 시선을 모았다.
◇구구단, "성적보다는 달콤한 음악을 대중에게 들려드리고파"
전체적으로 새 앨범 '액트 3. 초코코 팩토리(Act3. Chococo Factory)'은 다양한 콘셉트 속에서도 특유의 감각을 선보이는 구구단만의 매력과 '극단돌'로서 더 많은 대중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이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으며, 지치거나 다운되기 쉬운 대중의 마음을 위로·공감하며 응원할 수 있는 앨범으로 생각된다.
음악 외적으로 본다면 트와이스나 EXID 등의 걸그룹은 물론 역대 최대 규모의 보이그룹 러시를 겪고있는 11월 가요계 상황에서도 이들만의 독특한 매력을 뿜어내면서 순조롭게 음원차트 상위권에 진입할 것을 기대할 수 있을 듯 하다. 물론 음반 외적으로 방송프로그램이나 드라마 등으로 활약했던 부분의 영향도 없지는 않겠으나, 매번 독특한 콘셉트로 매력을 선보인 구구단의 새로운 앨범이라는 사실만 해도 크게 호기심을 가질 법하며, 쉬운 멜로디와 가사, 안무 등이 주는 중독성은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리더 하나는 "컴백준비를 하면서 많은 선배님들이 컴백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되긴 했지만, 저희들의 통통튀고 발랄한 콘셉트게 11~12월의 독특함을 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구구단에게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멤버 나영은 "이번 초코코팩토리가 저희 구구단을 대중분들께 더욱 알리고, 팬들과 더욱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앨범이 됐으면 한다"며 "새로운 콘셉트로 찾아온 구구단에 많은 기대를 해달라"라고 말했다.
멤버 세정은 "영화를 모티브로 구구단만의 색깔을 담은 새 앨범 초코코 팩토리가 나왔다"며 "멤버들마다 뚜렷한 매력을 선보일 이번 앨범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멤버 미나는 "쟁쟁한 선배님들이 계시니까 성적을 기대하지는 않고, 저희의 뚜렷한 콘셉트를 갖고 달콤한 노래로 대중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멤버 샐리와 해빈은 "새로운 콘셉트로 찾아온 구구단의 앨범 '초코코 팩토리'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는 구구단이 되겠으니 지켜봐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구구단은 8일 오후 6시 각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싱글앨범이자 세 번째 앨범 '초코코 팩토리'를 공개했으며, 같은 날 오후 8시 팬 쇼케이스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